원주시, 이앤아이비 투자협약 체결식 / 사진. 원주시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는 7월 15일(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부품 제조기업 이앤아이비와 제조시설 및 부설 연구소 증설을 위한 36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주시 원강수 시장, 강원특별자치도 박광용 산업국장, 이앤아이비 이희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강원도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앤아이비는 원주 문막반계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약품 이송용 배관 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원주의 대표적인 반도체 부품 기업이다.
2023년 원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자산 규모가 연평균 25.4%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뤘으며, 이번 투자도 원주 정착 이후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과 성장세를 반영한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될 제품인 LPP 튜브(강산성·염기성 화학물질용 이중 튜브)와 ESD 튜브(정전기 방지용 튜브)는,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원주 지역 반도체 기업이 수도권 K-반도체 벨트와 직접 연계되는 상징적인 사례로, 강원권 부품 산업의 공급망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앤아이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7년까지 총 36억 원을 투자하고, 문막반계산업단지 내 기존 부지에 공장과 부설 연구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 12명을 신규 채용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원강수 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원주가 강원형 K-반도체 생태계에서 동부 관문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닌다”라며 “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민선8기 들어 반도체 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지금까지 5개 반도체 관련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향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업 유치 및 정착 지원을 통해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