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스페인에서 5천만 달러 상당의 태양광(太陽光) 발전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설비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태양광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수출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파크(Solar Park, 태양광 발전단지)인 스페인의 21MW(메가와트)급 솔라파크의 1단계 10MW급 공사에서, 200W급 대형 태양광 모듈 5만개를 약 5천만 달러에 공급하기로 스페인 발전사업자와 계약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에 있을 이 솔라파크의 2단계 공사 수주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하는 태양광 모듈은 태양광을 흡수해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로, 태양전지(Solar Cell)와 함께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출로 태양광 발전 분야의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독일·이탈리아 등의 발전사업자와도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이란 태양전지 소자를 이용하여 태양광을 바로 전기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연료비가 들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는 무한정 에너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08년부터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본격적으로 이행될 예정이고, 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 우려가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로, 매년 평균 30%대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3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8월 태양광 모듈(전기생산 패널) 생산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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