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평판TV 해외가 더 싸다? 국산 평판TV 해외가 더 싸다?
김정화 2006-10-04 09:10:11
"대형은 국내가 상대적 저렴" LG전자 반론 주목 LCD, PDP 평판 TV가 해외에 비해 국내가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LG전자가 대형제품은 오히려 한국이 싸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LG전자(대표 김쌍수)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LCDㆍPDP TV가 고급형 제품이어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지만 대형 제품일수록 가격차가 좁혀져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 이는 최근 LCDㆍPDP TV 등 평판 TV가 한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론을 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TV 가격이 북미와 유럽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산 제품이 디자인과 부품, 성능에서 더 고급이라서 비싼 것"이라며 "특히 42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경우 성능과 상대적 가격을 고려할 때 한국 TV 가격이 결코 비싼 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37인치 LCD TV의 세계 시장 평균가격과 국내 평균 가격을 각각 `100%`으로 정하고 42인치 이상 대형 LCD TV와 PDP TV의 가격차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3ㆍ4분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42인치 LCD TV와 42ㆍ50인치 PDP TV의 경우 37인치를 `100%`으로 볼 때 각각 111%, 100%, 141%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북미와 유럽시장 등 세계 시장 가격은 각각 135%, 131%, 193%으로 국내에 비해 인치가 올라갈수록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2ㆍ4분기에도 국내 시장은 37인치 LCD와 비교해 대형 제품의 가격이 119%, 100%, 141%로 나타난 반면, 세계 시장에서는 136%, 120%, 176%로 해외에서 가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지역에 출하되는 제품은 시장상황에 맞춰 개발되기 때문에 단순히 1대1 판매가격만을 비교해 싸거나 비싸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각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부품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인치에서 100만원 가까운 가격차를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