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시즌 열리는 이달부터 본격 바람몰이 예고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 판매량 30%이상 증사세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풀HD LCD TV를 본격 출시하면서 국내 TV 시장에 풀HD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혼수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이 달부터 TV 시장에 풀HD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8월 풀HD LCD TV 라인업을 갖추고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풀HD 판매에 나서면서 국내 LCD TV 시장이 풀HD TV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일반 HD LCD TV에 비해 성능은 배가됐으면서도 가격은 10% 비싼 수준이어서 고객들이 풀HD LCD TV를 선호하고 있는 것.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37인치 이상 LCD TV 판매량 중 풀HD LCD TV의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 달 들어 삼성전자가 풀HD LCD TV `모젤` 시리즈의 판매에 나서면서 풀HD TV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삼성ㆍLG가 풀HD LCD TV에 대한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풀HD TV의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 이후 두 회사가 혼수 마케팅에 나설 경우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의동 복합전자유통상가 테크노마트에서도 풀HD LCD TV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매장당 1주일에 3.5대 꼴로 풀HD LCD TV를 판매하던 것이 지난달 말에는 주당 5대 꼴로 30% 가량 증가했다.
찬우프라자의 김용우 부장은 "신혼부부들은 저렴한 30인치대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중장년층에서 대형 풀 HD TV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화질이 밝고 선명하다는 장점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 장년층에서 풀 HD TV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업체들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37ㆍ42ㆍ47인치 풀HD LCD TV 라인업을 구축한 LG전자는 지난달까지 1만3000대 이상의 풀HD 제품을 판매했다. 이는 37인치 이상 LCD TV의 판매량 중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치별로 보면 37인치의 45%, 42인치의 25%, 47인치의 100%가 풀HD LCD TV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중 47인치 풀HD의 판매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제품에서 풀HD LCD TV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초부터 40ㆍ46ㆍ52인치 풀HD LCD TV `모젤` 시리즈의 판매를 시작해 출시 3주만에 4000대를 판매했다. 또 같이 출시된 프리미엄 LCD TV `모젤`도 3000대 이상 팔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한 `보르도` LCD TV에 이어 하반기에는 풀HD `모젤` LCD TV의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 디지털TV 업체 디지털디바이스가 37ㆍ42ㆍ46인치 풀HD LCD TV를 각각 133만원, 229만원, 249만원에 판매, 인치 별로 대기업 제품보다 150만원, 중소기업 제품보다는 30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풀HD LCD TV 시장의 가격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디지털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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