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 돌풍…국내선 `미풍` `.mobi` 돌풍…국내선 `미풍`
김정화 2006-10-04 09:29:53
<모바일 도메인> 기업ㆍ일반인 등록률 저조… 해외 선점경쟁과 `대조` 국내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의 주소 체계 확립이 이슈가 되기는 아직 어려울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전용 도메인인 닷모비(.mobi) 도메인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의 경우 의미 있는 등록률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일 도메인업계에 따르면, 닷모비의 상표권 우선등록기간이 9월 22일 종료됨에 따라 9월 26일부터 일반인들의 도메인 등록이 시작됐지만 개인들의 관심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의 등록률은 예상보다는 선전했지만 아직 2000여건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닷모비는 지난해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트 등 글로벌 대표 IT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mTLD(mobile Top Level Domain Ltd.)`가 출시한 모바일 전용 도메인이다. 관련업계는 대체적으로 닷모비 도메인의 경우 휴대폰 화면 특성에 맞도록 규약된 별도 페이지를 구축해야 하고 그 절차도 복잡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무선 인터넷에 대한 요금체계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아 높은 등록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도메인 등록대행업체 후이즈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세계적으로 100여개 국가가 동시에 일반등록 접수를 받았다"며 "이 중 후이즈는 29일까지 1000여개 정도가 접수됐고, 대기업도 일부만 등록하는 등 등록률이 저조해 한국의 경우 중국과 일본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다른 등록대행업체 아이네임즈에 등록된 닷모비 도메인 현황을 보면 ktf.mobi, naver.mobi, yes24.mobi 등 유명 기업들의 온라인 브랜드 보호를 위한 선점 등록 높았고 신규 등록은 저조했다. 자사 브랜드명 앞에 anti를 붙인 안티 사이트 도메인 등록 비율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국내 도메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닷모비 등록대행은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ICANN에 별도계약을 추가로 진행해야 되는 데다 보증금도 내야 하지만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닷모비 등록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일랜드의 `모바일 톱 레벨 도메인(mTLD)`에 따르면, 일반등록 첫 날인 지난달 26일에만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부 유럽국가와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mTLD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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