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좌측에서 네 번째)이 지난 3일(수) 중소 팹리스와 파운드리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연내 중소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육성전략을 내놓는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11월 3일(수)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DB하이텍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과 만나 팹리스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벤처·스타트업 중심의 국내 팹리스 기업들과 파운드리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퓨리오사AI, 세미파이브, 파두 등 스타트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아직 경쟁력이 낮아 파운드리 업체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과 대만에 이어 중국도 팹리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 팹리스 시장점유율은 미국이 68%로 가장 많고 대만 16%, 중국 13% 순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3% 수준에 그친다. 특히 2009년 200개사 이상이던 팹리스 기업은 올해 90여개로 감소하면서 산업이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업계의 매출이 전년대비 24%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리고 올해 반도체 공급 대란이 발생하면서 생산 이익이 적은 소규모 팹리스 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위축됐다.
중기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 등을 참고해 팹리스들의 설계 지식재산권(IP) 활용비용 완화, 수급안정화 등 '중소 팹리스 육성 전략'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장관은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의 풍림파마텍 스마트공장 지원, HMM의 선박·선복 중소기업 할당 운영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간 경험이 많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를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로 조성해 이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