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KA, 반도체·전자산업 최적화 AMR ‘KMR iisy CR’ 출시 자율형 올라운더, 클린룸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
황성훈 2025-06-26 11:06:37

사진. KUKA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KUKA는 반도체 및 전자산업의 고도화된 생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클린룸 대응 자율이동로봇(이하 AMR) ‘KMR iisy CR’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ISO 14644-1 기준에 따른 ISO 클래스 3 등급을 충족하며,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로부터 성능을 인증받은 고신뢰성 솔루션이다. 특히 11㎏ 및 15㎏ 가반하중을 지원하며, 정전기 방지(ESD) 기능과 낮은 입자 방출 특성을 갖춰 민감한 제조 공정에도 안정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MR iisy CR은 자율주행 플랫폼과 6축 로봇 암 ‘LBR iisy CR’이 결합된 형태로, 공간 제약이 많은 클린룸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한다. 빠른 설치와 손쉬운 운용이 가능해, 반도체 웨이퍼의 이송, 전자부품의 피킹 및 플레이스 작업, 소형 팔레타이징 등 다양한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생산 스테이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기존의 고정형 물류 방식이 가진 제약을 극복하며, 소량 다품종 생산 환경에서도 높은 비용 효율성과 생산 유연성을 제공한다.

 

사진. KUKA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이 로봇이 가진 낮은 아웃가스 방출 성능과 정전기 방지 특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처럼 극도의 청정도를 요구하는 공정에서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FOUP, SMIF POD, 오픈 캐리어 등 민감한 이송용기 취급이 요구되는 공정에도 최적화돼 있으며, SEMI E82 및 E84 인터페이스에도 대응 가능해 기존의 반도체 물류 시스템에 손쉽게 통합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KMR iisy CR은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자율주행 기능은 KUKA의 AI 기반 플릿 관리 소프트웨어 ‘KUKA.AMR Fleet’를 통해 제어되며, 복수의 AMR을 중앙 집중식으로 실시간 운영할 수 있다. 로봇 암은 KUKA의 차세대 운영체제 ‘iiQKA.OS2’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가상 로봇 컨트롤러(VRC), AI 대응 기능, 사이버 보안 강화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췄다. 이 운영체제는 최신 국제표준인 ISO 10218에도 부합해, 향후 디지털 제조 환경의 발전에 발맞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사진. KUKA

 

사용자는 KUKA smartPAD pro 또는 KUKA smartPLUG를 통해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smartPAD pro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탈착이 가능하며, 여러 대의 AMR을 운용하는 현장에서 별도의 제어기 없이도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smartPLUG를 활용하면 태블릿 등 USB 기반 장비로도 간편하게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KMR iisy CR은 클린룸 자동화의 신뢰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솔루션으로, 생산량이 많은 대형 반도체 공정뿐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 환경에서도 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KUKA의 자체 기술로 통합된 이 자율형 올라운더는, 고도화된 제조 환경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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