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생산량 및 전기차 판매량 예측치(단위 : Gwh, 만 대) / 자료원 : 중국자동차협회
● 시장동향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88만 7,000대로 전년 대비 93.4%나 증가했고 전기차 보급률은 이미 25.6%에 달했다. 2022년 중국의 2차 전지 탑재량도 294.6Gwh로 전년대비 90.7%나 증가했다. 향후 국가정책에 따라 내연기관차는 점차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며, 2023~2026년 중국 2차 전지 생산량은 751Gwh에서 1,384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동 기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900만 대에서 1,58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생산현황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2차전지를 구성하는 필수품목으로 중국이 전 세계 물량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ICC컨설팅에 따르면 2012~2022년 전 세계 음극재 누적생산량은 441만 톤이며, 2022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음극재 생산량의 96%를 차지했다.
2차 전지 음극재 생산 중 중국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음극재의 주된 원료인 흑연의 채굴 및 가공이 중국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흑연은 크게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음극재 생산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추세를 계속될 전망이다.
● 중국-한국 음극재(흑연) 수출입 현황
중국의 대한국 인조흑연 수출은 2020년 4만 2,800톤, 2021년 3만 9,300톤, 2022년 4만 8,200톤, 2023년 1분기 2만 9,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대한국 인조흑연 수출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중국의 대한국 천연흑연 수출은 2021년 4만 9,500톤, 2022년 5만 3,000톤, 2023년 1분기 1만 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의 대한국 천연흑연 수출은 전년 대비 1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체 흑연 생산 중 천연흑연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가격동향
2022년 음극재 가격은 ‘상고하저’의 국면을 보였다. 음극재 가격은 작년 2분기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차 하락했다. 여기에는 인조 흑연과 코크스의 가격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중국 리튬전지 음극재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작년 대비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작년에 중국내의 음극재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하여 올해 1~2월 음극재 생산량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또한, 올해는 음극재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음극재 가격은 고급제품이 톤당 6만 위안(한화 약 1,130만 원), 중급이 톤당 4만 3,000위안(한화 약 810만 원), 저급은 톤당 2만 1,500위안(한화 약 4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 향후 전망
중국의 전기차 산업의 발전에 따라 음극재 산업도 빠르게 발전해왔다. 중국의 음극재 생산업체들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2년까지 큰 수준의 생산규모를 조성했다. 2022년에만 증산된 흑연 생산량이 400만 톤이 넘는데, 이는 전년대비 1.5배 많은 규모이다. 또한 작년 음극재 생산에 투입된 투자액은 1,600억 위안 이상으로 이는 전년대비 200%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2023년 음극재 생산에 투입된 투자액은 800억 위안까지 줄어들 전망이며, 현재 관련 프로젝트의 진도도 예상보다 느린 편이다.
올해 3분기부터는 증가하는 음극재 재고로 인해 마진율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음극재 시장이 조정을 거쳐 2024~2025년 기업 간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도 기업들이 앞서 대규모로 증산된 생산능력으로 음극재를 대량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고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당분간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