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그룹 최초 현지인 대표 마하코리아
"고품질 마하 측정기 하나면 고객의 품질도 높아집니다"
21C 신기업www.mahr.com
마하코리아(주)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측정물 길이, 진원도 거칠기 편차 측정을 필요로 할 때 사용되는 캘리퍼스에서 비접촉 좌표측정기. 이 모든 측정기를 취급하고 있는 전문기업 마하코리아(주)가 설립 10년을 넘기며 대대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해외법인의 대표이사는 독일인이 맡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현지인 즉, 한국인이 마하코리아(주)의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마하그룹 내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서 사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 한국시장에 맞는 고객밀착 경영이 가능해진 마하코리아(주)의 신임대표를 만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고정밀 측정 장비의 대명사, Mahr
독일 귀팅겐(Guttingen) 지역에 위치한 마하그룹은 5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손꼽힌다. 고정밀 측정 장비를 전문으로 했기에 초기에는 군수용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고정밀 산업인 자동차 및 반도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61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스피닝 펌프, 조도측정기, 진원도 형상측정기 전문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온 마하는 1995년 분산되어 있던 브랜드 통합 및 로고 통일작업을 감행해 지금의 마하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측정기 분야 시장에서는 세 손가락에 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1997년 한국시장에 들어와 마하코리아(주)의 문을 열었다. 당시 한국은 IMF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였음에도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한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 조금씩 마하의 시장을 넓혀온 마하코리아는 이제 한국시장 내에서도 고정밀 측정기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성공하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맞이하고 있다.
마하코리아 설립 10년, 조금 더 한국化 된다
2009년 7월, 마하코리아(주)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독일인이 맡고 있던 대표이사직을 한국인(현지인)이 맡게 된 것이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마하의 매출이 안정화되어 가고 운영시스템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겠다는 독일본사의 판단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그렇게 해서 이전 상무직을 맡고 있던 조정하 현 대표이사가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하며 100% 한국인으로 구성된 마하코리아(주)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마하그룹 내부적으로도 특별한 배경이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현지인이 대표이사직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라는 조정하 대표이사는 한국이 독립적인 운영체제를 갖게 된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그 과정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독일 본사 역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꼼꼼하게 평가하고 내린 결정이라 한국에서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에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현지는 현지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라는 전제하에 진행된 첫 번째 사례인 만큼 마하코리아의 책임도 막중하다. 동사의 결과에 따라 전 세계 마하그룹의 향후 운영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임 대표이사의 마음도 남다르다. 지금까지 규모에 비해 높은 매출을 올렸던 마하코리아이지만, 좀 더 한국적인 마인드로 무장해 고객밀착 영업을 하며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고객 친화적 마케팅으로 힘 있는 출발 약속
실제로 100% 한국인으로 변화된 마하코리아(주)를 대하는 고객들 역시도 더 자주 연락해오는 등 이전보다 친숙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로는 마하가 갖고 있는 오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까다로운 유럽과 미국의 품질규격을 지키고 있는 마하 제품을 통해 고객 역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모든 고객사의 품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고민했다”는 그는 “마하의 제품을 판매해서 한국의 기업들이 R&D 및 품질분야를 개선하고, 생산라인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였다”며 선진화 기술 소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게다가 기존 제품의 판매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좀 더 고객친환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보였다. “독일회사는 독일환경에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마하코리아는 한국 환경에 맞춰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마하코리아의 변화로 국내 고객들은 품질수준 향상에 있어 더욱 유리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Mahr, 세계가 인정하는 품질 No.1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하의 고정밀 측정기의 품질 비결은 철저한 품질테스트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 내에 3곳, 미국과 중국에 각 1곳의 공장을 운영하는 마하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 중국 생산제품은 다시 독일로 보내 품질을 확인받은 후 판매를 시작할 정도로 철저한 품질검증 과정을 거친다. 중국이 비교적 간단한 제품만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이 원칙은 언제나 고수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라는 지역차로 인해 물류비용의 부
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고정밀 제품의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품질 No.1의 이미지를 지켜갈 수 있는 마하(Mahr)의 이미지 덕분에 마하코리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왔기에 Joint 벤처측에서 고객들에게 마하제품을 사용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조정하 대표이사는 “한국에 특화된 산업에 맞춰진 장비들은 독일 본사와의 협의에 의해 별도 설계와 제작도 가능하다”며 1억 가지 이상이 되는 제품군을 갖고 있지만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하코리아의 대응력을 자랑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측정 장비를 통한 형상(진원도, 원통도)과 위치 공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측정 평가하는 ‘MarForm MMQ 200’과 피측정물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측정하며, 생산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인 장비인 샤프트 측정 스테이션 ‘MarShaft HELIO-SCOPE’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축적된 노하우 제공하며 한국고객의 품질 세계수준으로
‘마하의 제품으로 고객의 품질을 높이자’는 이 말은 동사에게 있어 변하지 않을 목표일 듯하다.
조정하 대표이사 역시 “지금도 충분히 고정밀 측정을 해내고 있는 마하의 제품이지만, 고객의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마하의 제품 역시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이를 측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하의 연구개발진을 칭찬했다.
또한 “계속 반복적으로 측정하다보면 내구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초기에는 다 좋게 느껴지겠지만 좋은 제품은 시간이 흐르면 확인할 수 있다.”는 그는 “마하의 제품은 바로 이 부분에서 자신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마하의 측정기술이 독일 및 유럽 자동차의 품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동사는 국내 자동차 역시 이와 같은 품질수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감추지 않았다.
고객의 품질수준, 마하가 책임집니다!
마하그룹 내 첫 현지인 대표이사를 맡게 된 조정하 대표이사는 자부심만큼 성과에 대한 부담을 함께 안고 있지만, 자신감 역시 충만한 상태다. 이미 한국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이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한국적인 문화만 덧입혀 고객에게 다가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기자동차로 바뀌는 자동차산업의 흐름에 따라 여기에 맞춘 마하만의 측정시스템으로 마하코리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소개했다. 한국이 강한 산업에 맞춰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 역시 세계적 품질수준이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증명하겠다는 마하코리아의 당찬 포부는 곧 확인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