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LP-300`출시…초경량ㆍ속도ㆍ소음 개선
`잉크젯 이제 자리 비켜 줘`
삼성전자가 가정과 소규모 문서출력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잉크젯프린터 시장을 직접 겨냥한 전략제품인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선보였다.
24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 권위의 레드닷디자인상을 수상한 세계 최소ㆍ초경량 컬러 레이저프린터 `CLP-30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CLP-300은 올 초 CES에서 공개돼 업계를 긴장시킨 제품. 13.6㎏의 무게에 크기는 39×34.4×26.5㎝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잉크젯프린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다. 특히 병 형태의 토너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토너 교체가 어려운 프린터의 단점을 개선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 제품은 성능 면에서도 경쟁 제품에 앞선다. 예열 시간이 기존 제품에 비해 3분의1 수준인 35초에 불과하고 장당 출력 비용도 잉크젯에 비해 저렴해 매일 10장씩 3년 간 컬러문서를 출력한다고 가정할 때 161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분당 출력속도는 컬러문서의 경우 4매, 흑백은 16매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침실에서 사용해도 지장이 없는 4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기존 보급형 컬러 레이저프린터는 물론 소규모 사무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즈니스 잉크젯프린터를 대체하고 가정 시장까지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제품을 앞세워 연 평균 60%의 성장세를 보여 올해에만 6만9000여대에 달할 국내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을 키우고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개인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가격도 경쟁사 컬러 레이저프린터와 비즈니스 잉크젯을 대체할 수 있도록 30만원대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내달부터는 전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해 지난해 A4 레이저프린터 시장 세계 1위에 이은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 1위로 가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이장재 상무는 "최근 가정에서도 리포트, 자녀 교육용 자료 등 컬러 출력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 제품은 성능이나 크기, 가격 면에서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본격적인 개인화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