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악세서리 제조업체 벨킨(www.belkin.com/kr)은 인터넷전화(VoIP) 프로그램 스카이프를 내장해 무선랜 환경에서 PC가 없이도 서비스를 바로 이용 가능한 스카이프 전용 와이-파이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프로부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벨킨에서 출시한 와이-파이폰을 이용하면 호텔이나 공항과 같이 무선랜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나 따로 컴퓨터에 접속하지 않아도 단말기에 내장된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의 스카이프 회원들과 무료로 통화 할 수 있다.
스카이프는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전화 업체로 국내에도 4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 국내서비스는 옥션(skype.auction.co.kr)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 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면 회원간 무료통화 이외에도 비회원과의 일반전화 및 휴대폰 통화시에 기존의 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스카이프 인 서비스를 통해 걸려오는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요금은 선불제로 국내통화의 경우 일반전화에 걸면 분당 20원, 휴대폰은 75원이며 해외의 경우에는 일반전화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은 분당 21원, 일본이 24원이다.
벨킨 와이-파이폰의 외형은 검은색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형 휴대폰과 흡사한 심플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65,000컬러를 지원하는 1.8인치의 액정과 인테나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한 USB를 통해 충전이 가능해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 없다.
전력소모를 줄인 배터리는 80시간의 통화대기와 4시간의 연속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무선랜은 국제 표준 규격인 802.11b/g를 지원하며 WEP(Wired Equivalent Privacy), WPA(Wi-Fi Protected Access) 등의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사용 가능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단말기로 무선랜에 접속하면 내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등록해 놓은 스카이프 사용자들의 로그인 상태를 알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 연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일반전화에 걸 때는 휴대폰의 사용법과 같다.
벨킨의 이혁준 한국 총괄이사는 “앞으로는 유무선 통신시장의 영역이 불분명해지면서 인터넷전화와 휴대폰의 싸움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은 인터넷전화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폰과 와이-파이폰이 기존의 휴대전화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카이프는 세계 최대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이고 요금 측면에서 인터넷전화가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와이-파이폰이 대중화 되면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를 기대한다”면서, “우선 사내 무선랜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IDC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국내 VoIP 서비스/장비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2009년 1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장비 시장규모도 2천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KT와 하나로텔레콤과 같은 유선전화 업체를 비롯해 SK텔레콤 등도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데이콤은 지난 6월부터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벨킨 스카이프폰은 이달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소비자 가격은 189,000원이다. 제품 보증기간은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