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 2분기전망 반도체, 조선, 기계 ‘맑음’. 건설, 섬유 등 ‘흐림’ 대한상의 - 2분기전망 반도체, 조선, 기계 ‘맑음’. 건설, 섬유 등 ‘흐림’
정정화 2008-05-22 00:00:00

대한상의


▶2분기 전망-반도체·조선·기계 ‘맑음’, 건설·섬유 등 ‘흐림’

 

  D램 가격이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조선, 기계업종은 2/4분기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원자재가 급등의 한파까지 겹친 건설, 섬유업종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가 최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8년 1/4분기 실적 및 2/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후발업체의 생산량 감축으로 반도체價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모바일, 그래픽 등 고부가 메모리의 생산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후판가격 상승과 수급불안에도 우수물량의 확보와 생산(건조), 수출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 고유가 혜택의 중동, 고성장의 인도, 동구권 등 신흥국가의 경기 호조로 聯關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기계 업종은 2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납품중단 사태의 아픔까지 겪었던 건설은 아파트 건축비 중 자재비중 1, 2위인 레미콘과 철근가격의 급등으로 공사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고, 기능성·고부가 제품으로 구조조정 중인 섬유는 수출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高유가, 원부자재가 상승의 여파로 2/4분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철강·석유화학·전자·자동차·정유 업종은 큰 등락 없이 작년부터 이어온 업황 추세를 2/4분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조선·기계·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철강과 신차출시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는 내수 호조세가 수출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고, 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디지털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전자, 생산 증가세에 따른 수출여력 증가와 유럽,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기대되는 석유화학은 내수보다 수출의 상승세가 예상됐다.

 

 

□ 반도체 - 2/4분기 생산 수출

 

  반도체價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반도체업종은 대만 등 후발업체의 생산량 감축으로 단가회복이 기대되어 침체국면에서 호조세로의 반등이 전망됐다.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를 제외한 DRAM 생산기업들이 ‘07년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 채산성이 최저점에 달해 있는 상황으로 경쟁업체의 자연적 퇴출도 기대된다.

 

  그리고 고부가 메모리인 그래픽·모바일 DRAM의 생산비중 증대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낸드플래시 기반으로 제조하는 HDD 대체용 제품)’시장의 확대 전망 등도 업황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조선 - 2/4분기 생산 수출

 

  후판가격의 상승과 수급불안이 업황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4년치의 안정적인 수주물량과 채산성 높은 高부가 선박의 건조 등이 부정적 요인을 충분히 흡수하여 생산(건조), 수출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대형컨테이너선, 해양석유시추 관련 선박 등의 발주가 활발한 상황으로 경쟁국인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선종구성 및 선박규모면에서 우수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계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기계업종은 국내·외의 꾸준한 수요 증대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내수(10.7%), 수출(14.7%), 생산(10.9%) 모두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잠시 주춤했던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요산업들이 기본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여 콘베이어, 기어 및 동력장치 등 일반기계 대표품목의 꾸준한 출하가 전망된다.

 

  수출도 고유가 혜택의 중동, 인도, 동구권 등 신흥국가들의 투자 확대로 14.7%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베어링 등 일부 품목에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건설 - 2/4분기 내수

 

  반면 건설업종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왜곡된 민간 건설시장의 여파가 지속되어 2분기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민간부문은 미분양적체에 따른 금융경색에 원자재가격 폭등까지 겹쳐 자금흐름뿐만 아니라 채산성까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초와 비교했을 때 철근가격이 60%가량 인상되었고, 레미콘가격도 최근 인상이 합의되는 등 향후 건설업계의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중 87.0%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분인 상황에서 특히 지방의 중견·중소 건설업체는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신규공사가 상반기에 집중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상반기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철강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한편 철강은 내수(5.3%)·수출(2.4%)·생산(6.2%) 모두 소폭의 상승세가 전망됐지만 철광석·원료탄 등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전반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에서는 조선·기계·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와 건설의 조기 착공이, 수출은 국제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소재가격 인상에 따른 냉연부문의 채산성 악화가 생산과 수출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석유화학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화학섬유 생산의 부진으로 큰 반등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전자, 자동차 등 전방산업 생산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섬유생산의 부진으로 0.5%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은 최대시장인 중국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중동 등 해외시장의 다변화로 8.3%의 증가세가 전망됐다.

 

 

□ 전자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전자업종은 수출, 내수 모두 디지털TV, 고성능 휴대폰 등 고가의 디지털 제품은 호조세가 예상는 반면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서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1.8%) 보다는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디지털 전자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수출(6.4%)의 호조세가 높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한 특수가 수출부문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비 확보가 힘든 제품의 해외 공장이전이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 자동차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자동차의 경우 지속되고 있는 신차출시 효과와 국내차량의 노후화 경향이 내수(6.5%)의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1.0%)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의 수요 감소와 국내기업 해외공장의 생산 확대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되는 고유가, 해외자동차 수입증가, 무역환경규제 확대와 자동차세 인상, 불안정한 환율 등 대내외 부정적 요인의 향후 여파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업황이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 정유 - 2/4분기 생산 내수 수출


  2/4분기 정유업종은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과 석유화학 경기의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물량기준으로 내수(0.6%), 수출(1.7%) 모두 소폭의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세금인하와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등유, 항공유의 소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휘발유, 경유의 가격상승과 석유 외 타연료로의 대체 지속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가 발전 가속화로 항공유, 경유 등 수송용 연료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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