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이 적고, 수명이 길며, 친환경적인 장점 때문에 전통조명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는 LED. 올해 전 세계 LED 시장 규모는 48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1년에는 8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미국, 독일이 전 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KOTRA가 최근 세계 주요 10개국의 LED 시장을 조사해 발표한 ‘해외 주요국 LED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별 시장상황과 우리의 대비책을 살펴본다.
작년 미국의 LED 시장규모는 11.9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3년에는 ’08년 대비 159% 성장한 30.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신호기 및 간판용(Sign & Display) LED 분야는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통 신호등, 고속도로 사인교체 프로젝트와 네온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간판(Display) 교체 수요로 2013년 시장규모가 ’08년 대비 236% 증가한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는 BMW와 Daimler가 차량의 실내등, 후진등을 LED로 교체하였고 자동차의 전방표시장치(Head-Up-Display)에도 LED를 사용하고 있다. 건강센터, 헬스클럽, 병원 등에서는 긴장을 완화하는 칼라 테라피에서도 LED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자전거용 램프와 조깅 등산 스키 등에 쓰이는 레저용 헤드램프 역시 전력소모가 적은 LED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까지 백열전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EU 에너지절감 지침에 따른 교체수요 또한 무궁무진하다.
세계 최대 LED 응용제품 수출국인 중국. 국내 LED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2010) 개최로 2010년 조명시장이 2007년(48.5억 위앤)의 2배(98.1억 위앤)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약 4,000여개(’07)에 달하는 LED 관련 기업 중 웨이퍼와 칩 등 핵심 산업 기업은 50여개에 불과하지만 해외 LED 기업 인수로 낙후된 기술 수준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LED 공급국가 중의 하나인 대만은 중국시장 접근력을 바탕으로 2012년 약 33억 달러까지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대다수의 업체가 OEM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대량 생산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를 가졌다. 생산라인을 중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전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 LED 시장에서 빅5 업체 중 니치아(Nichia), 도요다 고세이(Toyada Gosei)를 보유한 일본은 선도업체들 간의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로 특허그물을 만들어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고 있다. 개정 에너지 절감법에 따라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원유환산으로 연간 1,500ℓ 이상인 기업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대정부 보고가 의무화되어 LED 조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한편 KOTRA 보고서는 주요 10개국의 LED 정부정책, 경쟁동향, 한국산에 대한 현지 평가, 정부조달 프로젝트, 아웃소싱 및 수입유통업체 정보, 전시정보 등을 담고 있다. KOTRA 구미팀 안유석 과장은 “LED 제품의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CE, UL 등의 인증 획득,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추진, 지역 특색에 맞는 유통경로 활용, 정부조달 등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