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저장매체 시장에서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olid State Disk, 이하 SSD라 한다)가 하드디스크 대신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SSD에 꼭 필요한 컨트롤러에 대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SSD는 USB 메모리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여러 개 모아 만든 저장장치로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기록하는 컨트롤러를 포함한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므로 동작 속도가 빠르며 충격에도 강하고 전력도 적게 소비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동작 중 1~2초 정도 응답을 멈추는 현상(freezing)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인 데이터의 병목현상 때문인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고성능 컨트롤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SSD 컨트롤러 관련 특허출원은 2005년 1건을 시작으로 2007년 8건, 2008년 15건, 2009년 6월말 현재 12건으로 차츰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 별로 보면 내국인 출원이 97%로써, 외국인 출원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기업별로 보면 중소기업 출원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SSD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지재권 분쟁 또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내국인 출원 증가는 지재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 관련 산업 보호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2008년부터 중소기업 출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 SSD 연구인력이 독립해서 설립한 컨트롤러 전문 회사들이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출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원된 SSD 컨트롤러의 기술 내용을 살펴보면, 플래시 메모리를 자유롭게 쓰고 지울 수 있도록 데이터를 다른 위치에 재배치하고 하나의 디스크처럼 사용하는 RAID(Redundant Arrays of Inexpensive Disks) 기술 등이 다수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SD는 경박단소(가볍게·얇게·짧게·작게)와 저전력소모라는 최근의 산업 트렌드에 잘 맞는다. 따라서 동작 지연 문제를 없앤 SSD 컨트롤러의 개발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