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브라운관, LCD에 이은 제3세대 디스플레이 아몰레드(AMOLED)의 시대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빛의 혁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LED TV는 LED가 광원인 LCD TV로서 자체적으로는 빛을 낼 수 없으며, 광원이 차지하는 부피로 인하여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아몰레드는 자체발광소자로서 자연적인 색감과 넓은 시야각, LCD 대비 1000배 이상의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으로 잔상 없이 선명하고 빠른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여 ‘꿈의 디스플레이’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몰레드는 TV, 휴대폰, PMP, 내비게이션 등의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접거나 말아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로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아울러 벽지형태가 가능한 아몰레드의 조명시장도 펼쳐지고 있다.
최근 햅틱 아몰레드 휴대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아몰레드 세계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LCD 이후를 대체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몰레드는 양산 경쟁력에는 성공했지만 원천핵심기술에는 대일 의존도가 여전히 심각하다.
아몰레드는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소재자체가 나타내는 탁월한 특성으로 인하여 유기재료기술이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서 손꼽혀 왔다. 고분자재료, 저분자재료, 용액형 유기재료 중 현재 증착가능한 저분자 재료가 아몰레드의 양산에 채용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기능별로 형광과 인광의 발광재료와 정공 및 전자의 전하주입수송재료로 구별된다.
아몰레드 저분자 유기재료분야의 특허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국내에 출원공개된 전체 871건 중 2000년까지 48건에 불과하였으나,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23건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국내출원인이 452건(52%)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는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다출원 기업으로는 일본의 이데미쓰 코산이 146건(23.5%)으로 선두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국내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121건(19.5%), LG전자 86건(13.8%), LG화학 67건(10.8%), 네오뷰코오롱 46건(7.4%)의 순으로 다출원 경향을 보였다. 특히 선두기업인 이데미쓰 코산은 방향족아민 화합물(54건), 축합된 방향족고리 화합물(30건)과 함께 이들 화합물을 조합한 조합특허(33건)까지 광범위하게 권리화함으로서 보다 치밀한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재료의 기능적인 면으로는 형광발광재료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정공주입수송재료 20%, 인광발광 및 전자주입수송재료가 각각 15%로서, 전하주입수송재료보다는 발광재료에, 인광재료보다는 형광재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기업들에 대해 원천핵심기술을 보유한 일본기업들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으며, 특허무효심판제기, 정보제공 등을 통해 특허분쟁이 표면화되기 전의 물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몰레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유기재료, 소자, 공정 및 장비개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정부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성과로 인해 지속적인 특허출원과 유기재료 핵심기술개발 등 특허분쟁에 대해 사전대응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사업’을 통하여 미래시장을 주도할 상품과 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핵심 원천 및 표준특허가 될만한 최적의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강력한 대응무기이자 공격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