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넓혀 동영상 강화ㆍ지상파DMB 지원
국내업체 매출부진 돌파구 찾기 개발 박차
MP3플레이어(MP3P)종주국을 내세웠던 국내 MP3P업체들이 매출부진 돌파구를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MP4플레이어(MP4P)에서 찾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MP3P 가격하락 및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 등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MP3P시장 타개책으로 각 업체들은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MP4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P3가 고음질 오디오 데이터를 적은 용량에 압축할 수 있는 파일 형식이라면, MP4는 고화질 동영상을 적은 용량에 압축하는 파일 형식이다.
기존에도 각 업체들은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오디오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랐다.
그렇지만 곧 등장할 제품들은 동영상 재생 기능에 적합하도록 LCD창을 넓혔다. LCD크기는 2.5인치 이하지만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용한 PMP와 달리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해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개선됐다. 또 앞서 등장한 제품들이 초당 15프레임 수준이었으나, 신제품들은 초당 30프레임 재생기능을 갖춰 보다 자연스러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디지털큐브(각자대표 손국일, 유연식)는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2.4인치 LCD를 채택한 `아이스테이션 미니`를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MP4 동영상 뿐 아니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췄으며, 플래시 파일을 이용한 위젯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배경화면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지상파DMB, MP4, 이미지 및 텍스트 파일을 지원하는 `D2`를 다음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SD메모리카드 슬롯을 내장해 용량을 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조작성을 높였다. PSP와 애플 아이팟 5세대에서 지원하는 H.264 동영상 코덱도 지원한다.
이외 업체들도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밝혀져, 내년부터는 MP3P가 아닌 MP4P가 휴대용 오디오기기 시장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블루투스 MP3P `T9`도 전용동영상 인코딩 작업을 거치면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고, LG전자도 `FM35` 후속제품에 MP4 동영상 재생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옵스(대표 차경묵)도 1.8인치 LCD를 내장하고 30프레임 동영상을 지원하는 `블루큐`를 내놨으며, 동영상 기능을 더 강화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한 MP3P 업체 대표는 "기존 MP3P로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지상파DMB, MP4등 다른 기능을 접목 중"이라며 "최근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MP4P는 PMP보다 휴대성이 높아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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