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5월에 발표한 매킨지의 리포트 ‘생활, 비즈니스 및 글로벌 경제를 변화시킬 파괴적 기술’에 의하면, 2025년 IoT 기술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연간 3~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 고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 주윤영선임연구원의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였음을 밝힌다.
출처/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 주윤영 선임
기고/한국오라클 최윤석 전무
정리/이공흠 기자(leekh@semiconnet.co.kr)
적용 영역에 따른 IoT 활용 현황
(1) 개인을 위한 IoT 활용 현황
IoT의 적용 분야를 간단히 생각해보면, 이를 적용해 가치를 얻고자 하는 영역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 영역은 단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있는 우리 신체와 관련한 분야라 할 수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용자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측정한다는 개념의 퀀티파이드 셀프(Quantified Self)가 건강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
Nike Fuelband의 인기로 촉발된 신체활동 트래킹을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 분야의 대표적 사례로, 현재는 Jawbone Up, Fitbit One, Fitbit Flex, Bodymedia Armband 등 신규 디바이스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 나가고 있는 중이며, 건강관리를 위한 식습관 조절을 위해 포크내 마이크로칩과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어내고, 총 식사시간, 분당 포크질, 포크질 간의 시간 등의 데이터를 추출, 블루투스 및 USB를 통해 웹과 모바일 앱으로 정보를 전송하여 줌으로써 사용자는 자신의 식사습관을 분석하고 코칭 프로그램을 통한 개선 시도할 수 있는 스마트 포크‘HAPIfork’도 직접 착용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의 도구로 손에 쥐어지게 되는 이 분야의 또 다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개인용 헬스케어 분야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다수의 IoT 디바이스도 출현하고 있는데, 존슨 & 존슨의 자회사 LifeScan의 블루투스 기반 혈당 측정기 OneTouch VerioSync로 이미
FDA 승인 획득한 바 있으며, 작은 크기에 센서를 집약시켜 10초 동안 이마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심장 박동, 체온, 산소 포화도, 호흡,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하고 그 데이타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Scanadu사의 Scout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Indiegogo에서 펀딩 목표 금액의 16배가 넘는 모금이 이루어진바 있다.
1회용 밴드처럼 환자의 심장 부위에 부착하고 그 운동을 감시하는 장치 PiiX를 활용한 AVIVO MPM(Mobile Patient Management) 시스템은 심장의 부정맥이나 심부전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경고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지난 5월 오라클에서 투자한 디지털 헬스 회사 Proteus의 경우 이미 디지털 헬스 관련 특허 500여 개 보유하여, 소화 가능한 센서 기술을 활용해 캡슐을 먹으면 피부에 있는 센서와 통신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소화되는 방식으로까지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세상이 이목이 집중된 또 다른 개인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스마트 워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작년에 킥스타터를 통한 성공적 펀딩 이후 CES에서까지 새간의 이목을 집중시킨‘Pebble’워치, e-ink 디스플레이처럼 저전력만을 소비하여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퀄컴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퀄컴‘Toq’, 손목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3축 액셀로미터, 자이로센서 및 기타 내부 모션 센서를 갖추고 있어 착용자의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마이크를 이용해 원격으로 애플 아이폰의 Sir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 정의 제스처 콘트롤 등록도 가능하여 손의 움직임으로 음악 플레이하거나 다음 곡으로 이동하는 등의 콘트롤도 가능한‘Kreyos Meteor’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올 11월말 출시를 목표로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삼성 갤럭시 기어 출시를 필두로 스마트 워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폭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2) 웨어러블 디바이스 착용방식에 따른 선호도
새로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려 할 때 착용방식에서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데, 이는 PC나 태블릿/스마트폰 등과는 달리 항상 몸 어딘가에 접촉하고 있어야 하기에 사용자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46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올해 6월 포레스터의 리포트에 따르면, 만보계처럼 옷 위에 클립으로 채우는 형식이 누구에게나 가장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며, 그 다음은 28%의 응답자가 구매의사를 밝힌 손목시계형이었고, 구글 글래스 같은 안경 형태의 경우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의 응답자에게만 긍정적인 답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데, 이는 상대방과 마주앉은 상태에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그 스크린을 힐끔거리는 무례함에 대한 염려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위 설문 결과를 근거로 살펴보았을 때, 현시점에서는 구글 글래스보다는 스마트 워치의 성공 가능성이 조금 더높아 보인다. 또한, 위쪽 팔뚝에 두르고 피부의 땀과 열까지 측정해 보다 정밀한 운동량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Bodymedia Armband의 경우에도, 위쪽 팔뚝에 대한 수용의지가 글래스 보다도 낮은 10%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3) 가정 내에서의 IoT 활용 현황
일반 소비자를 위해 개인의 신체영역 다음으로 IoT의 다양한 적용을 시도되고 있는 분야가 가정이다.
가정의 경우, 현관문 출입관리, 조명/가전 제어, 보안, 에너지 관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UniKey의 경우 블루투스로 집주인의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집주인의 접근만으로 잠금 해제 및 설정이 가능하고, 집을 비운 사이 먼저 방문한 친지에게 문자메시지로 1회성 접근 권한 부여할 수 있으며, 가사도우미에게 전송한 키는 특정 시간에만 작동 되도록 제한 설정하는 등 기존 도어락 제품과는 차별화된 부가 기능이 매력적으로 부가되고 있다.
가정용 에너지관리 플랫폼으로 준비된 Valta는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의 전원을 중앙 통제하고 Geo-Fencing을 통해 집에서 벗어날 때 자동으로 끄고 집 근처로 들어오면 켜도록 설정하는 일도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활용하는 가정용 기상대 겸 공기 품질 센싱 디바이스 Netatmo는 실내 온도 측정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공기 내 이산화탄소량을 확인하고 그 수치가 임계치를 넘어섰을 때 창문을 열도록 통지해 주는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날씨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다른 가치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정수기 Zuvo Water의 경우 각 지역의 수돗물 성분, 실제로 이뤄지는 필터링 과정과 이후 성분 변화, 필터 교체시기, 실제 및 권장 음수량, 개인/가족별 관리 등‘물을 마시는 행위’에서 파생되는 데이타를 앱으로 분석하여 부가 정보를 얻도록 하고 있다.
(4) 도시 및 환경 보호를 위한 IoT 활용 현황
도시 구조물이나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IoT를 통한 정보의 전달은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에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2009년도 MIT에서 진행한 코펜하겐 휠 프로젝트의 경우 자전거 바퀴가 구르는 동안 실시간으로 공기, 소음 오염도, 온도, 습도, 교통체증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보여주도록 한 것으로, 자전거를 탄 사용자의 페달을 밟는 힘과 속도는 분석을 통해 운동량, 칼로리 소모 등 개인 정보로 활용하고, 위치 정보와 연동된 분석을 통해서는“강남역 일대의 공기 오염도가 높아지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식의사회적 활용도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미국에서 도심 내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개별 파킹 폴을 네트워크와 연계함으로써, 빈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하고 이로 인해 도심 내에서 주차 공간을 찾아 허비하는 연료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 물질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도 다양한 분야를 엮어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아마존 열대 우림의 무단 벌목을감시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다양한 IoT 디바이스를 활용하여구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전 산업군에 걸쳐 널리 활용 가능한 IoT 관련 기술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먹거리로 빠른 시간내에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이상으로 IoT와 M2M의 마켓과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서는 IoT와 M2M의 환경구축 기술과 산업별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반도체네트워크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