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기술의 진화는 어디까지 인가?
방송미디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동안 단순 디지털방송 시청에서 문자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방송으로 이제는 개인의 기호를 반영하는 맞춤형방송으로까지 방송이 진화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케이블 방송에서도 고화질로 맞춤형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단말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현재 케이블방송은 고화질 HD급보다 훨씬 낮아 그 화질 자체가 일반 지상파방송에도 못 미쳐 시청자들은 답답해 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기호가 다양화해짐에 따라 80여개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케이블TV도 머지않아 고화질 디지털화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임주환)는 14일, 듀얼 HD급 방송수신이 가능하고, 개인형 비디오 레코더(PVR) 기능이 지원되는 디지털 케이블방송(DCATV)용 단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케이블방송에서도 시청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동안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계속 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내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알아서 찾아, 녹화까지 척척 해주는 개인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지난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세계 3대 방송전시회중 하나인 ‘IBC(국제방송산업전시회) 2006’에도 단말을 출품,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ETRI가 이번 개발한 DCATV 단말은 정보통신부가 지원한 지능형 통합정보방송(SmarTV) 기술 개발 과제 결과의 일환이며, 이 기술의 성공적인 개발에 따라 케이블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계획에 따른 수신기의 보급 확대와 HD급 서비스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인포이큐와 공동연구 개발한 DCATV 단말은 ▲HD급 듀얼채널 수신 기능 ▲프로그램 저장의 PVR 기능 ▲케이블/지상파/IP 등의 다양한 방송매체를 통하여 전달되는 HD급 방송 콘텐츠의 수신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시청자는 HD급 2개의 프로그램 수신이 가능한 듀얼튜너를 이용하여 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두 채널의 HD급 콘텐츠를 동시 시청 및 5개 이상의 선호도 채널의 탐색기능이 실시간 가능해지게 되며, PVR을 활용, 현지 녹화 및 예약녹화 기능, 타임시프트(Time Shift)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TRI가 개발한 단말은 또 디지털 케이블방송에서 추구하는 양방향 데이터방송뿐 만아니라 향후 메타데이터를 포함한 방송 콘텐츠를 이용, 시청자가 선호하는 채널만을 안내하거나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서 요약해서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방송 서비스 등을 대비한 것으로써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 있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본 연구개발 책임자인 ETRI 전파방송연구단 방송미디어연구그룹장 홍진우 박사는 “ETRI가 이번에 개발한 단말은 다양한 방송매체의 수신이 가능하여 통신방송융합형 단말로 손색이 없으며, 케이블방송에서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은 HD급 콘텐츠를 동시에 수신, 저장할 수 있는 PVR 기능으로 인하여 앞으로 케이블방송 산업의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TRI의 이번 개발된 단말은 다양한 포맷의 AV 콘텐츠를 디코딩할 수 있으며, HDMI 출력인터페이스, HD급 프로그레시브 디스플레이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고급사양 단말(High-end)의 확대는 물론 디지털케이블방송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ETRI는 현재 개발된 DCATV 단말 이외에도 개인 맞춤형방송 서비스를 위한 미들웨어 등이 탑재되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DCATV 단말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말, 케이블 MSO인 씨앤엠(C&M)과 관련 서비스의 방송실험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선보이게 될 개인 맞춤형방송 서비스는 데이터방송 서비스보다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사용자의 취향과 시청패턴을 반영하여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간에 제약 없이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필요 및 관심 부분을 효과적으로 검색/시청하는 서비스로 많은 서비스, 채널, 콘텐츠가 제공되는 통방융합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한 방송사업자 및 서비스 사업자, 콘텐츠 제작자들은 각 사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차별화된 방송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 표준, 확장, 또는 고해상도 비디오와 멀티 채널 디지털 오디오를 하나의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대역폭은 5Gbps에 달하여, 720p, 1080i는 물론 1080p도 지원가능
■ 프로그레시브 디스플레이
: TV나 모니터 화면을 표현하는 기술적 방식을 나타내는 말로서 우리말로는 순차주사방식이다. 일반 TV는 인터레이스(Interlace) 주사 방식, PC 모니터가 프로그래시브 방식이며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사용하면 보다 세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
■ 듀얼 튜너
: 방송을 수신받기 위한 물리적인 인터페이스로써 두 개의 튜너 인터페이스를 지칭함
■ 타임쉬프트(time shift)
: 생방송을 잠깐 멈춘 후 다시 이어서 보는 기술
■ 개인 맞춤형방송 서비스
: 사용자의 취향과 시청패턴을 반영하여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간에 제약없이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검색/시청하는 서비스
■ 세그먼트 플레이어 기술
: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쉽고 편하게 접근하여 보는 기술
■ PVR (Personal Video Recorder) 기술
: 수신되는 콘텐츠를 녹화하거나 녹화된 콘텐츠를 재생하여 볼 수 있는 기술로 고속재생, 앞으로 감기, 뒤로감기 등의 Trick mode 기능을 내장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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