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대우조선 유상증자 검토 산업銀, 대우조선 유상증자 검토
이명규 2015-07-16 09:22:40

 

산업銀, 대우조선 유상증자 검토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이 기업에 대해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 중이다. 채권단과 국내 조선 산업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은 고려하기 않기로 했다.

7월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전날 회의를 열고 대우조선에 대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재무진단 및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자금 지원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분기 2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분기 기준 대우조선의 자본총계는 4조5649억원, 부채 총계는 17조514억원이다. 2조원 손실을 반영하면 자본총계는 2조원대로 떨어지고 부채비율도 600%까지 치솟는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4조원에 달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금융사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서다. 대우조선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기관들은 여신의 상당 부분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여기에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기존에 맺었던 선박 계약이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금융기관들도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기업 회생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 KDB산업은행 www.k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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