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돌고래 상괭이 탈출 장치 있는 그물 개발 혼획 및 좌초로 매년 1000마리 이상 폐사, 보호조치 절실
임단비 2016-03-22 17:33:34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주로 서식하는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가 그물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어업용 그물을 개량한 어구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 금지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에서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폐사하거나, 폐사한 개체가 뭍으로 밀려오는(좌초) 경우도 매년 1,000마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괭이 개체수가 2005년 3만6천마리에서 2011년에 1만3천마리로 64% 가량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상괭이 개체수 조사는 5년 주기로 고래연구센터에서 실시하며, 올해는 서해 연안에서 3월과 10월 각 15일씩 일정한 조사 라인을 지정해 상괭이의 서식지와 개체수를 집중 조사하여 개체수 변동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괭이가 가장 많이 혼획되는 어업을 대상으로 시험조업선 2척을 선정해 이번에 개발하는 탈출장치가 부착된 어구를 설치하여 혼획을 줄이는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탈출어구의 유용성이 밝혀지면 성능 개량 등을 거친 표준어구를 개발하고 관련제도 보완을 거쳐 상괭이 보존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상괭이를 비롯한 해양포유류는 모두 보호종으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지만, 어구·양식장·선박운항 등과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서 “특히 크기가 작은 상괭이의 경우 그물에 의한 혼획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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