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어업경비 절감, 어선원의 복지·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형선망어업 어선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동 모델은 시험조업 등을 거쳐 2019년 이후 어업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 141억원(국비 81억원)을 투입하여 ‘대형선망어업 선진조업시스템 구축’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선형 개발과 어로작업 방식 등을 설계하고, 2017~2018년에 시범 선박을 건조하여 2019년에 시험조업과 성능검증을 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사업은 중소조선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박안전기술공단, 부경대학교, 극동선박설계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다.
대형선망어업은 국내 고등어 어획량(연간 12여만 톤)의 90%를 공급하는 업종으로, 식량안보 측면에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제주도 남부, 대마도 인근해역, 동중국해 등 한중일 공동조업수역에서 주변국 동종 어선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6척(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의 어선이 한 개 선단을 구성하여 조업하여 경비가 많이 들고, 선령이 21년 이상인 어선이 132척(전체 어선의 92%) 달할 정도로 노후화되어 있다. 선원실, 식당 등 후생시설은 비좁고 채광이나 환기도 잘 안되어 어선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 공간도 부족하다. 이에 따라 동 업종이 어선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향후 새롭게 개발하는 대형선망 어선이 상용화되면 기존 선단은 6척에서 4척으로 줄고 어선원 후생공간도 대폭 개선되어, 어업비용은 13% 이상 절감되고 어선원 근로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신형 어선의 개발보급을 다른 업종에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