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오스탈 전략적 투자 단행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임승환 2025-03-25 13:19:26

한화, 호주 오스탈 투자 / 사진. 한화

 

한화그룹(이하 한화)이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한화가 단순한 투자를 넘어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3월 17일(월), 한화는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로 오스탈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이와 동시에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며 총 19.8%의 지분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18일(화)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신청하며 신속한 투자 절차 진행을 예고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됐다.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미국 내 소형 수상함 및 군수지원함 시장에서 40~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핵심 공급업체라는 점에서 한화의 이번 투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서호주 헨더슨,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한 오스탈은 142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중심의 수주에서 강철선 건조 체제로 전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오스탈을 대상으로 한 한화의 투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다. 이를 통해 한국, 호주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조선·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 등 자국 조선 산업 육성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화의 이번 투자는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축적해온 건조 능력과 미 국방부 및 해군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오스탈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의 스마트 조선 및 방산 역량은 오스탈에 자본, 네트워크, 운영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하며 오스탈의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 및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화는 전 세계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탈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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