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안간힘`
이명규 2014-05-29 09:29:27

 

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안간힘`

 

STX조선해양이 기사회생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STX조선해양은 칠레선사로부터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을 추가 수주했으며 올 1분기에 흑자전환 됐다. 여기에 핀란드 등 유럽 해외조선소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반짝 실적일 뿐 아직까지 본격적인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며, 따라서 경영 정상화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월 25일 노르웨이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및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최근 칠레 선사인 울트라나브(ULTRANAV)로부터 LPG운반선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칠레 선주사로부터 2만2000㎥급 반냉각식 LPG선 3척을 추가 수주하며 동형선 시리즈 총 7척을 수주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2년 울트라나브사와 4척 건조계약 당시 확보했던 옵션 3척을 이번에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 윈즈에 따르면 2012년 4척의 신조선가는 척당 약 4200만∼4300만달러(한화 약 431억∼441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수주한 LPG선 신조선가는 척당 5100만∼5200만 달러(약 523억∼533억 원)수준으로 알려졌다.

울트라나브사는 STX조선소에서 1만2000㎥급 에틸렌운반선 2척도 건조 중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1척 씩 인도받을 예정이다.

수주개선과 함께 STX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약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26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 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1조35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646억원 순손실 대비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9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7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회사는 소형 탱커 및 가스선 등을 건조해왔던 부산조선소를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선소를 매각해 현금 확보에 주력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수주감소로 인해 부산조선소 블록작업에 사용하던 크레인도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해외 조선소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TX핀란드 산하 투르크(Turku)조선소 등 유럽 및 해외 조선소에 대한 매각 협상도 현재 본격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부산조선소 매각이나 유럽 핀란드, 중국 다롄 등 해외 조선소 매각은 자구계획안에 있던 사항"이라며"향후 진해와 계열사인 고성 조선소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STX조선해양 www.stx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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