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진출, 해양 설계엔지니어 양성
해양플랜트산업의 고급 설계엔지니어를 꿈꾸는 청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영국 소재 대학 석·박사과정에 진출해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이하 ‘산업부’)와 산업부 인력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 이하 ‘KIAT’)은 5월 28~29일 영국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영국 뉴캐슬대학(Newcastle Univ.),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Univ. of Strathclyde)이 글로벌 인력양성 사업 협약(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 해양플랜트산업은 강점인 건조, 상세·생산설계 분야와 달리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설계, FEED 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고급 설계역량 부족으로 부가가치 절반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는 분석이 있으며, 기본설계·FEED 분야는 우리 인력을 양성할 국내 강사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10억불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 시 국내 업체의 부가가치 비중은 약 4.2억불 수준(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추정)에 불과하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우리 인력을 보내 역량을 쌓고 전문가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력 강화방안’을 통해 기본적인 추진방향을 수립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지 대학과 양해각서(해양플랜트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한-영 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에 본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산업부는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관련 학과 졸업생과 해양플랜트 산업 재직인력 등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영국 대학 측이 제시하는 학점과 영어 등 최소 입학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양플랜트 설계대학원 입학을 보장한다. 현지 대학원 석·박사과정 수학기간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재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학교 측은 학생이 요청할 경우 2개월 이상의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 1회 이상의 국제학회 참석, 현지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등을 지원한다.
대학원 프로그램 개선사항과 현장 애로·건의사항들은 양국 간 운영위원회, 현지 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해 반영해 나가는 한편, 석·박사 과정 졸업 이후에는 현지 기업이나 국내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협약 내용을 반영해 영국 해양플랜트 인력사업 추진계획을 세우고, 내년 초 청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8~9월 중 영국의 2개 대학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www.moti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