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상업용 북극항로 가이드북
이명규 2014-07-03 17:19:57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상업용 북극항로 가이드북 곧 출간

 

북극해 진출과 북극항로 이용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 북극항로(NSR) 이용을 위한 항해용 가이드북을 7월 중 출간할 예정임.
중국 교통부 산하 해사안전국이 발행하는 이 항해용 가이드북은 향후 유럽에서 출발해 NSR를 통과, 중국으로 가는 중국 화물선들에게 “종합적이고 실용적이며 권위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이 가이드북에는 북극항로 중 새로 발견된 단축항로 등 최신 정보가 담길 예정.
기타 주요 내용으로는, NSR 운항 방법, 쇄빙 서비스 공급업체(또는 기관) 리스트, 북극해 지리 및 기후, 기타 러시아 등 항로 주변 북극해 연안 각국의 법규 등임.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철도, 항만, NSR를 이용한 중국의 화물운송 촉진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음.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협력의 새 단계 추구. 이중 가장 중요한 협력 사항으로는 현재 러시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유라시아경제연합, 양국간 교통물류 관련 메가프로젝트인 실크로드 사업, 그리고 동북 3성 및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의 에너지, 자원 협력을 뒷받침할 교통물류 인프라 협력임.


중국은 2013년 8월 말 처음으로 부산항을 이용, 북극항로를 이용한 시범 상업운항에 성공했음. 당시 시범운항에 나섰던 선박은 홍콩선적 화물선 “영성”호(ice 1A급)로서 2013년 8월 17일 잡화 1만6천 여 톤을 적재하고 부산항을 출발, 같은 달 26일 북극항로에 진입했으며 9월 3일 항로를 빠져나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입항한 바 있음.
당시 NSR 통과에 걸린 기간은 7.4일, 평균 속도는 시속 14.1 노트였음.
시범 상업운항 이외에도 2012년 중국의 쇄빙선 “슈에룽”호(중국북극연구소)가 북극항로를 이용해 바렌츠해로 갔다가 아이슬란드로부터 북극점을 거쳐 베링해로 귀환한 바 있음.


러시아 북극항로청 북극항로 정보실의 집계에 따르면, 북극항로 운항 척수는 2010년 4척, 2011년 34척, 2012년 46척에 이어 2013년 71척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임.
2013년의 경우, 71척의 선박이 운송한 화물 규모는 총 1백35만6천 톤 수준이었으며, 이중 액체화물이 91만 톤 이상으로 전체 운송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했음.

한편 2014년 6월말 현재, 러시아 북극항로청에 접수된 북극항로의 전체 또는 일부 이용 신청은 총 205건으로 알려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263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