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핵전력을 개발하는 파키스탄 해상 핵전력을 개발하는 파키스탄
이명규 2014-09-26 09:16:50

 

해상 핵전력을 개발하는 파키스탄

 

9월 2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전술 핵탄두 개발에도 집중하여 파국적인 핵공격으로 모든 육상 핵전력이 파괴되었을 때도 보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다음 단계 핵무기 전략은 인도양에 배치하는데 적합한 핵탄두를 개발하는 것으로 해군함정이나 파키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5척의 디젤 잠수함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파키스탄과 서방 분석가의 전망을 언급하며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이와 같은 야심을 보여주는 조짐에는 2012년에 해군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것을 들 수 있는데, 핵무기를 감독하는 공군 및 육군 사령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핵전문가이자 파키스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씽크탱크인 이슬라마바드 전략연구소(Institute of Strategic Studies Islamabad)의 소장을 역임한 시린 마자리(Shireen M Mazari)는 “파키스탄은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내 예상으로는 1년 안에 2차 공격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사일 사정거리를 늘리는 노력 대신에 파키스탄은 단거리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여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회피하고 지상 가까이 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파키스탄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바부르(Babur) 순항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640 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어 해상 및 육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군사 관계자들이 말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파키스탄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전술, 전장(battlefield)용 미사일을 시험했는데,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60 km에 불과하다. 이슬라마바드 쿠아이디아잠(Quaid-i-Azam) 대학의 전략 연구 및 핵전문가인 만수르 아메드(Mansoor Ahmed)는 “이것은 핵탄두의 소형화(miniaturization)"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핵전력 강화는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의 보안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보부와 의회 당국자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포스트가 보도했다. 또한 2013년 9월에 미국 정보부는 핵물질이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파키스탄에 대한 감시를 늘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서방 분석가들은 파키스탄이 100~120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경쟁국인 인도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90~100기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여러 형태의 핵무기 운반수단도 보유하고 있는데, 단거리 로켓과 항공기가 포함된다. 그리고 곧 해상 발사 미사일을 추가할 것이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술 혹은 전장용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장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국가가 바로 파키스탄”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연구국(Bureau of Asian Research)의 크리스토퍼 클래리(Christopher Clary)도 “최근 가장 관심을 끄는 상황은 파키스탄이 전장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 사용할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GTB20131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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