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iPSC 자동화 협업 착수 CGT Vision Center 통해 산업화 전기 마련
임승환 2025-05-16 18:28:04

입셀, 써모 피셔 연구 협력 계약 체결 / 사진. 입셀

 

유도만능줄기세포(이하 iPSC) 치료제 전문기업 입셀이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이하 써모 피셔)과 ‘iPSC 유래 세포치료제 폐쇄식·자동화 제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Cell and Gene Therapy Vision Center(이하 CGT Vision Center)’에서 현판식을 열고 협업에 공식 착수했다.


이번 협업은 입셀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주사형 ‘3D iPSC 연골스페로이드(MIUChon)’를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폐쇄식·무균·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세포치료제 제조 공정의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입셀은 인공혈액과 조직 재건 등 다양한 iPSC 파이프라인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CGT Vision Center는 약 70평 규모의 전문 연구 공간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정·분석 장비가 완비된 실험실로 설계됐다. 써모 피셔는 이 공간을 통해 ‘T세포’, ‘NK세포’, ‘줄기세포’ 및 ‘viral vector’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특화된 맞춤형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공정 자동화와 분석, 규제 대응까지 포함한 전주기 기술 지원 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입셀은 CGT Vision Center의 첫 협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입셀은 임상 등급 iPSC 원료세포와 분석 인프라, 연구 인력을 제공하며, 써모 피셔는 세포치료 공정 장비인 ‘CTS Rotea’ 일회용 키트와 전용 배지(StemScale, StemFlex) 등 자동화 솔루션을 지원한다. 


공동 과제는 ▲3D iPSC 스페로이드의 세척·농축 ▲iPSC 유래 인공 적혈구의 분리·정제 ▲3D spheroid 패시징 고도화 등을 포함한다.

 

입셀 남유준 최고연구책임자는 "써모 피셔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인공혈액 및 재생치료제 개발에 적용 가능한 자동화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라며 "후속 글로벌 임상과 투자 유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셀 주지현 대표는 "폐쇄식 시스템은 대량생산과 일관된 품질 확보의 핵심"이라며 "한국에서 개발한 iPSC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써모 피셔 코리아 석수진 대표는 "입셀과의 협력은 iPSC 응용 재생의료의 범위를 확대하고 한국 CGT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 개정된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임상연구 진입 장벽이 완화된 가운데, 입셀이 규제 환경 변화와 글로벌 기술 지원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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