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구성원이 적고 사무실이나 공장의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아이템을 발굴, 개발하며 신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그러한데, 이번에 만난 (주)딕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주)딕쏘는 기업의 역사가 오래되지도, 인지도가 높은 기업도 아니다. 하지만 고주파컨트롤러, 스마트 파워 미터 등 그들만의 아이템으로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기업이다. 본지는 (주)딕쏘를 만나 제품에 대한 특징과 함께 그들의 경쟁력을 들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주)딕쏘 이종기 대표이사
(주)딕쏘, 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주)딕쏘(Digital Solution, 이하 딕쏘)는 다년간의 연구 경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모터제어기술, 영상기술, 전력제어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진동기(Feeder)용 고주파컨트롤러, 스마트 파워 미터, 환경오염물질 및 온·습도 디스플레이기, 엘리베이터 에어컨 컨트롤러 등의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상호처럼 자동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딕쏘는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최근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틈새시장을 공략할만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딕쏘의 이종기 대표이사는 “처음 회사를 설립한 동기가 디지털 전동드라이버를 출시하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이 아이템은 개발 중이지만, 이 기술력을 토대로 현재 딕쏘의 메인 아이템인 고주파컨트롤러와 스마트 파워 미터를 개발, 출시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스마트 파워 미터는 OUT 단자를 이용한 접점 제어(알람, 경광등, 마그네틱 스위치 등)가 가능하다.
고주파컨트롤러, 전압자동보정 기능으로 피더의 안정적인 구동 OK
딕쏘의 고주파컨트롤러는 라인피더, 볼피더, 호퍼피더 등 피더에 장착되어 진동센서를 이용해 자동진폭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동사의 제품은 현재 1차 협력업체에 의해 대기업 자동화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도 제품의 성능을 인정한 것이다. 이처럼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종기 대표이사는 “타사 제품에는 없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언급처럼 딕쏘가 개발한 고주파컨트롤러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 바로 입력전압 변동에 따른 출력전압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으로, 이는 특허기술로 등록되어 동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종기 대표이사는 “입력전압이 항상 일정하게 220V로 들어오는게 아니다. 전압이 기준치보다 떨어져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피더의 진동량도 약해질 수 있다. 당사의 고주파컨트롤러는 전압자동보정 기능이 있어 균일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며 “장시간 가동되는 피더의 특성상 공장에서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주파컨트롤러를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제품의 안정성이었다. 전압자동보정 기능뿐만 아니라 자동주파수 조정을 통해 열 발생을 30% 감소시킨 점(특허)도 고객들이 요구하는 안정성을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딕쏘의 고주파컨트롤러는 피더 용량에 따라 감도를 조정할 수 있고, 외부 선택제어를 위한 센서가 3개까지 지원된다. 그리고 1채널과 2채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1채널은 하나의 피더를 제어할 수 있고, 2채널은 하나의 고주파컨트롤러에서 두 개의 피더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또한 2채널은 LCD 화면으로 기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사용이 더욱 편리하다.
1CH 고주파컨트롤러
2CH 고주파컨트롤러
스마트 파워 미터, 휴대성·사용 편리성은 물론, 가격도 저렴
고주파컨트롤러에 이어 딕쏘가 최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스마트 파워 미터라는 제품으로, 이는 기존 계측기 대용으로 경제적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기 대표이사는 “고주파컨트롤러를 자동화 라인에 적용하면서 관련된 장비들을 보게 됐는데, 아이러니한게 전기를 사용하면서 전압이 몇 볼트이고, 소비전력이 얼마인지를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면서 과전류가 흐르는데도 차단기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에 놀라웠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면서 입력되는 전원의 전압, 전력 등을 항상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스마트 파워 미터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의 언급처럼 보통 제품의 개발, 생산, 검사(품질) 프로세스에는 일률적인 스펙(Spec)관리나 데이터 관리, 그리고 제품의 품질 유지 및 초기불량 억제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스마트 파워 미터를 사용하면 이러한 공정상의 검증 시, 각 공정별·제품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 파워 미터는 손쉽게 제품과 결선할 수 있고, 입력전압, 사용전류, 소비전력(유효/피상), 사용주파수, 역률 등 제품의 파워 정보를 한눈에 모두 볼 수 있으며 메뉴키를 사용해 여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류·전력 값의 리미트(Limit)를 설정해 과전류로부터 장비나 제품을 보호할 수 있고, Aging, Burning 같은 제품의 초기 불량을 예방할 수도 있다. OUT 단자를 이용한 접점 제어를 통해 알람, 경광등, 마그네틱 스위치 등으로 연결,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으며, RS485 통신을 이용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전류의 MAX/MIN 표시 및 Clear, 0점 Calibration 기능도 있다. “스마트 파워 미터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 사용의 편리성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 기존 고가의 계측기에 비해 활용성이 높다”는 이종기 대표이사는 “따라서 전열제품, 산업용 자동화 장비, 수배전반 등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난방기, 선풍기, TV, 냉장고, 전기밥솥 등 일상 가전제품의 생산공정 및 검사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캠핑카에서 태양열 인버터를 이용한 AC전원에도 사용되어 스마트 파워 미터의 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현재 딕쏘의 스마트 파워 미터는 AC타입은 2A, 5A, 20A로 세 가지 종류이며, 이와 더불어 DC타입(3V~24V)도 있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스마트 파워 미터
독보적인 아이템을 개발하며 틈새시장 공략할 것!
이종기 대표이사는 딕쏘의 가장 큰 경쟁력을 전기·전자에 관한 모터제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연구기술의 맨파워가 우수한 점을 꼽았다.
그는 “영업 인력이 부족해 제품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지만, 제품의 특수성과 뛰어난 성능을 통해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라며 “고주파컨트롤러와 스마트 파워 미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한편, 엘리베이터 에어컨 컨트롤러 등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현재 고주파컨트롤러의 경우, 대만과도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조금씩 반응이 있다. 그리고 스마트 파워 미터도 테스트를 하고 있는 고객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 같다. 올해는 작년 보다 200%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종기 대표이사는 회사의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는 분야가 아닌, 부가가치 창출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드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CEO와 직원의 구분 없이 동등한 수익 배분을 통해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는 포부를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주)딕쏘 www.dix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