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측정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벤젤이 국내 측정기 공급 전문기업 (주)아이메저와 만났다. (주)아이메저는 ‘벤젤의 제품은 좋지만 기술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그간의 평가를 단 번에 뒤집으며 공격적으로 국내 고객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본지에서는 2017년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동사를 만나 그들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주)아이메저 정성진 차장
(주)아이메저, 벤젤 측정기 국내 공급!
세계 3대 측정기 메이커인 벤젤(WENZEL)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주)아이메저(iMeasure, 이하 아이메저)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독일의 측정기 메이커 벤젤은 60여년 이상의 측정기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측정기를 제조, 폭스바겐·아우디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등으로부터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아이메저 정성진 차장은 벤젤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망 있는 측정기 제조업체이다”라고 소개하며 “당사는 지난 2016년 벤젤과 에이전트 협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벤젤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철저한 사후관리로 고객만족 실현
아이메저가 벤젤의 제품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런칭하기 위해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기술대응’이다. 정성진 차장은 “앞서 벤젤의 제품이 일부 국내에 유통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수입에 그쳐 기술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러한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벤젤과의 에이전트 체결 시 가장 방점을 두었던 부분 역시 A/S 등의 신속한 기술 대응이었고, 현재 당사는 영업대비 엔지니어의 비중이 높은 조직구조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신속한 기술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동사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급가격으로 고객들의 호응과 신뢰를 함께 얻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아이메저가 제안하는 제품의 가격은 세계적인 독일 메이커의 측정기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제품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더해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공급가격을 제공함으로써 공정성을 더했다. 정성진 차장은 “당사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전국기능대회 측정기 지원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민·관의 구분 없이 합리적인 가격을 동일하게 제안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동등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측정기 ‘벤젤’
벤젤의 측정기가 지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3차원 측정기를 구성하는 정반뿐만 아니라 축까지 모두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측정기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강한 화강암을 정반으로 활용하지만, 반면 상단에 탑재되는 축들의 경우에는 무게로 인한 변형이 우려되어 경량의 다른 소재들로 제작된다.
그러나 벤젤의 경우 X축을 구성하는 화강암 내부를 타공함으로써 변화에 강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정성진 차장은 “돌은 금속과 달리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공이 매우 까다로운 소재이다. 그러나 벤젤은 우수한 가공기술로 이를 실현, 변화에 강한 측정기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메저가 공급하는 기어 전용 측정기 WGT 모델은 벤젤의 뛰어난 측정기 제조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정성진 차장은 “기어의 품질 중 가장 높은 규격인 1급 기어들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라며 “벤젤의 WGT 모델들은 DIN1급 측정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측정기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기어측정기 WGT 280(左)와 3차원 측정기 LH87-1000(右)
유저가 원하는 측정 시스템 제안
아이메저의 주력 사업 분야는 무역이지만, 실질적으로 동사는 엔지니어링 기업에 가깝다. 올해 소프트웨어 사업자에 등록한 동사는 고객들에게 더욱 주도적이고,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당사는 기본적으로 측정기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양부 판정을 도출하는 것에 머문다는 단점을 보완해 측정기와 로봇 등의 주변 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로봇이 가공품을 로딩한 뒤 측정기가 제품의 합격/불합격을 판별하면 다시 로봇이 판별된 제품을 언로딩하는 일련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더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장치의 연결과 더불어 생산설비의 효율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도 구현했다.
이와 관련해 정성진 차장은 “최근 스마트팩토리의 대두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해 현장의 자동화와 모니터링 시스템 등 ICT가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고, 측정 시스템의 자동화 역시 점차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벤젤 측정기와 로봇이 융합된 자동화 시스템이 납품된 사례가 있고, 당사 역시 로봇 측정 시스템과 관련된 논의를 고객과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외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만 하는 비즈니스로는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당사는 자체적인 엔지니어링 능력을 기반으로 철저한 A/S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기술적인 제안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기술 지원의 경우 독일 본사에서 1주일 이내로 엔지니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벤젤의 기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측정기 시장에 출사표 던진 ‘(주)아이메저’
정성진 차장이 끝없이 강조하는 제1의 가치는 단연코 ‘신속함’이다. 그는 “발 빠른 서비스는 난립하는 측정기 시장에서 아이메저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신속한 솔루션 제공과 더불어 즉각적인 기술대응은 당사가 보유한 강점”이라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구축해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벤젤의 솔루션들을 제안하고, 더불어 신속한 사후관리로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한 그는 “아울러 고객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수용하고, 이에 따른 솔루션들을 개발해줄 수 있는 측정기 시스템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향후로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 기술 서비스 대응이 가장 좋은 회사’로 고객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아이메저. 동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측정기 분야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선진화된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아이메저 www.imeas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