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위한 화상 회의 / 사진. 대동
미래농업 기술 전문기업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와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농기계 교육과 미래농업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월 8일(화) 밝혔다.
양측의 논의는 4월 4일(금) 진행됐으며, 이번 협력의 첫걸음으로 우크라이나 국영 농업대학 6곳에 중대형 트랙터 8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 모델은 100~140마력급 HX, PX 트랙터로, 농기계 교육 기자재로 활용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트랙터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과 구형 농기계의 기술 표준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협력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동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트랙터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현지 총판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3년간 약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됐다. 회사 측은 이번 논의를 통해 단순 수출국을 넘어 우크라이나 재건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동은 자율작업 트랙터, 농업로봇 등 첨단 농기계를 활용한 미래농업 기술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농경지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다. 논의에 포함된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다. ▲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와 농업로봇 기술 이전 ▲현지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무인장비와 정밀농업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적용 등이다.
특히 대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를 상용화했으며, 올해 말까지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달 중 업계 최초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농업용 운반로봇 ‘RT100’의 무선 자율주행 버전을 선보인다. 유선 추종형 버전은 이미 지난 2월 출시돼 현장 적용 중이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 논의는 대동의 첨단 기술로 우크라이나 농업의 현대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무인 농기계 기술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실질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대동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비탈리 코발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농기계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며, 무인 장비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질 것”이라며 “추후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대동과 보다 심도 있는 중장기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