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터 머신 전문제작업체로서 10년간의 축적된 기술로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케이티엠이 2008년 새해를 맞이하며, 기계 종합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한 올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되는 신제품을 개발하며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안정’과‘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는 케이티엠을 찾아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사진. 대표 김 진 호>
고려정밀기계, 종합기계 메이커‘케이티엠’으로 재탄생하다
1993년 슬로터 머신 전문제작업체로 설립된 고려정밀기계가 지난 2004년 종합기계 메이커‘케이티엠(KTM : Korea Total Machine)’으로 재탄생했다. 슬로터 머신을 넘어 NC 기술이 바탕이 된 다양한 기계를 선보이며, 이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사명을 준비한 것이다.
종합적인 메이커로의 발돋움했던 2004년, 그 이름 덕인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이젠 슬로터 머신과 함께 CNC 드릴링 머신 등 다양한 기계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 기업이 되었다. 또한 설립 이후 IMF를 거치며 인연을 맺은 고객들도 고려정밀기계에서‘케이티엠’으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떠오르는 종합기계 메이커에 대한 기대를 감
추지 않은 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케이티엠이 1995년 CNC 기반의 신개념 슬로터 머신을 전시회에 처음 선보였던 것을 기억하는 고객들의 지지가 높다.
이러한 고객들의 믿음을 잘 아는 동사는 지금도 끊임없는 기술연구개발과 완벽한 A/S로 고객의 동반자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조선산업 호황, LNG선 필수 아이템 SHAPER의 수주 이어져
김진호 대표의 책상 위에는 앞으로 동사가 진행해야 할 스케줄 표가 붙어있는데, 2008년 새해가 떠오른 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빈 공간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생산 스케줄이 가득 차있다. 국내 주요 중공업에 납품될 SHAPER 제품의 생산 스케줄이라고 한다. KTM이 LNG선의 건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SHAPER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알려져 이에 대한 주문이 밀려있는 것이다.
“SHAPER 제품에 있어서는 이미 2004년부터 주문이 결정되었고, 향후 5~10년은 안정적인 수주물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김진호 대표는 슬로터 머신 전문기업으로 잘 성장했던 동사의 기술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즉, SHAPER를 필요로 하는 조선업체들이 SHAPER 전문기업을 찾을 수 없자 전후로 운동하는 SHAPER와 유사한 슬로터 머신 전문 기업인 KTM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준비한 자에게 길이 열리듯 그간 고품질 슬로터 머신을 제작해왔던 동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고품질 SHAPER도 무리없이 공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이 SHAPER 제품은 동사의 효자상품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있다.
소형에서 대형까지… 고객의 선택폭 넓히는 다양한 모델군
케이티엠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에 놀라게 된다. 특히, 범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슬로터 머신의 경우 스트로크 210~300mm에 이르고, 여기에 NC 기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형에서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대응하는 그야말로종합기계 메이커라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다.
게다가 올해는 500mm의 초대형 제품의 개발이 시작되어 관련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9년이면 선보이게 될 이 제품은 치열해 지는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동사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김진호 대표 역시“초대형 제품은 동사의 미래 수익을 책임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타사에서 쉽게 대응할 수 없는 기술이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제품을 대체 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얼마되지 않는 국내시장에서의 밥그릇 싸움보다는 세계적 메이커와 한판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누구보다 큰 꿈을 꾸고 있어서일까. 동사는 현재 슬로터 머신과 함께 CNC 다축 드릴링 머신 등을 비롯한 NC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뚜렷한 차별화를 꾀하는 케이티엠의 성공 노하우
“정밀하고 튼튼한 질 좋은 제품은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자동적으로 이윤을 가져옵니다”라는 김진호 대표는 유난히‘고객이 원하는 것인 무엇인가’‘케이티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주 언급했다.
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김 대표이기에 누구보다 한 발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 그에게 차별화 노하우를 소개 받았다.
첫째,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라!
시장의 흐름이 곧 고객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동사에게 있어 NC/CNC 기반의 제품들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경쟁사에서의 유사제품 출시가 있기도 하지만 고객은 첫 제품을 기억하기 나름이기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둘째,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의 편리함은 물론 디자인과 색상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이전에 어두운 컬러를 사용했던 산업용 기계와 달리 밝은 화이트 톤에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는 그린(Green)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 동사의 마음은 고객에게까지 전해져 케이티엠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INO-BIZ 인증과 전국적 영업망 확충’이 올해 목표
지난해 동사는‘연구개발전담부서인증서’를 받았다. 또 올해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INO-BIZ’인증까지 획득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을 위해 움직이는 일반적 기업들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그리고 올해의 또 다른 이슈는 전국적인 영업망 확충으로, 동사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서울/경기지역을 커버하는 대리점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김진호 대표가 직접 움직일 계획을 세웠다.
따라서 차후 전시회 참가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전시회에서 케이티엠을 만나보길 원하던 고객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들의 고품질 제품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해외전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비업체의 수출을 통해 간접수출을 경험한 동사는 이제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이렉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좁은 시장에서 치열히 경쟁하는 것보다 세계시장에서 품질로 인정받겠다는 케이티엠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제품, 케이티엠이 선보일 것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바라보는 동사는 최근‘장인정신’의 마음을 다시금 떠올리고 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해야 하기 때문인데, 동사의 김진호 대표는 현재 그들의 장점은‘장인정신’이라 이야기한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그만한 대가를 제공하는 유럽과 일본의 시장과 가격 최저가를 우선하는 국내시장의 분위기가 너무도 다르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이다.
그리고 곧“우리는 이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금껏 잘해왔듯이 또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그들만의‘장인정신’을 세계에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았다는‘신뢰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란다.
이렇듯 정직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케이티엠. 그들과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도약의 해로 기억될 2008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