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보다 ‘10배 이상 빨라진 용접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일등테크는 그 명성에 걸맞게 세계 일류로 꼽을 만한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면취 가공기 부문에서 다수의 기술혁신 상을 수상한 일등테크의 우광윤 대표는 다양한 면취 가공기를 개발해 고객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용접 문화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사를 본지가 만나보았다.
취재 황세정 기자(pressd@engnews.co.kr)
일등테크 우광윤 대표
개선 가공 분야의 최고 기술 보유한 일등테크
기존의 가스 면취기보다 무려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한 면취 가공기는 일등테크의 우광윤 대표가 십 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철판 및 파이프 면취 작업에 있어 가히 혁명적인 제품으로 평해지고 있다. 이는 60년 전부터 큰 발전 없이 이어져 온 용접(면취) 작업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면취 가공기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우 대표는 “1990년대 독일의 선진화된 철재상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가져온 철재를 다시 손질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용접 작업을 해야 했기에 번거롭고 불편함이 많았다”며 “하지만 독일에서는 면취 작업이 철재상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가져온 철재의 용접 작업을 바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던 국내 철재상 문화의 혁신을 이루고자 고효율의 ‘면취 가공기’ 개발에 착수했던 것이다.
한편 우 대표는 ▲올해를 빛낸 참다운 리더상(기술혁신부문) ▲2011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혁신 한국인(혁신기업부문) ▲산업별 POWER KOREA 大賞(친환경녹색기업부문) ▲2014 한국을 이끄는 혁신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용접 시편(개선) 가공기(Welding Test Piece M/C)
보다 편리한 용접 작업 솔루션을 제시하다
용접 작업 시 각진 모서리를 깎아 용접을 수월하게 하는 것이 면취 작업이다. 하지만 기존의 면취 작업은 많은 인건비·소음·분진·결함·안전사고의 위험을 수반했고, 고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했으며, 작업 속도도 매우 느렸다. 동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면취 가공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작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단번에 해소시켰다.
하지만 2000년 초·중반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가공 기술의 도입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면취 개선가공은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로 꼭 필요했지만, 굳이 많은 자본을 들여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소극적인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비 투자의 인식 개선이 쉽지 않았던 시절에도 불구하고 동사만의 기술이 녹아든 면취 가공기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돼 갔다. 인건비 절감 및 용접결함 0%로 제품의 고급화를 이뤄낸 면취 가공기를 통해 완성된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 받은 셈이다.
현재 일등테크의 면취 가공기는 국내 수많은 중소기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소 협력사, STX조선해양 협력사, 대우건설 등의 중견·대기업과 학교 및 연구소 등 공공기관에 납품되어 산업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플레이트 개선기, 건축자재·철강기업에서 인기몰이 중
우 대표는 “준비작업과 후처리작업을 포함하면 20배가량 빨라진 용접 문화를 실현한 면취 가공기는 용접결함 발생을 없앴으며, 열 전도성의 균일함으로 융합결함 발생을 감소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임율, 공기, 소모부자재, 안전사고의 절감 효과를 가져 오고, 친환경 녹색 장비로 온실가스가 1%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크게 철판 개선용과 파이프 베벨링용으로 나눌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플레이트 면취 가공기 ▲대형플레이트 면취 가공기 ▲플레이트 개선기 ▲파이프 관단 개선 가공기 ▲플레이트 용접 개선 가공기 ▲곡관단 개선 가공전용기 ▲FB자동 3R개선기계 등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플레이트 개선기는 대형 철판 면취 장비로, 가공 모재에 발생하는 파장 및 정전기의 발생을 없애 스파크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공구의 수명을 크게 증가시켰다. 열 변형 및 철판 조직의 변화가 없는 고급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휘어진 소재에도 교정과 개선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여 균일한 루드면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서도 일등테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동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세계적인 인기를 엿볼 수 있다.
플레이트 개선기(Plate Beveling M/C)
면취 가공이 완료된 제품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일등테크
한국 철강 경기는 전반적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 대표는 “철강업계의 수출단가 하락의 배경으로 원자재 값 약세,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와 함께 값싼 중국산 철강재의 존재를 꼽는다”며 근심을 내비쳤다.
이어 “정부에서 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기회로 삼아 철강 경기 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R 개선기, 라운딩 개선기 등의 꾸준한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속한 납기, 최고의 품질, 저렴한 가격이란 슬로건 아래 ‘고객의 소리(VoC)’를 듣고 소통하는 고객중심경영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우 대표는 보다 나은 용접 문화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용접(면취)역사 60년을 이어오며 면취 작업의 혁신을 이룬 일등테크는 앞으로도 찬란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