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마이텍(주)이 공작기계용 커플링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진정한 커플링 국산화의 신호탄을 쐈다. 공작기계용 커플링은 기존에 국내 업체들이 상당 부분 국산화를 진행했던 FA용 분야 대비 더욱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인해 국산화가 쉽지 않은 분야이다. 본지에서는 고부가가치 커플링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 동사를 취재했다.
두리마이텍(주) 황창연 대표이사
해외로 나가는 두리마이텍(주)
‘커플링(Coupling)’은 동력 전달 체계에 있어 축과 축을 연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서, ‘축이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1999년 설립된 이래 커플링과 파워록, 로크너트를 제조하면서 구동기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두리마이텍(주)(이하 두리마이텍)은 지속적인 R&D와 다양한 국내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부품 산업의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두리마이텍 황창연 대표이사는 “창립 초기에는 베어링 등 부품 수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했으나, 부품국산화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직접 실감하고 국산 부품 제조를 시작했다”라며 “현재는 정밀 로크너트와 파워록, 커플링 등의 부품을 제조·유통·판매하는 종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월 중국 상해 법인 설립, 3월 일본 오사카 지점 개소 등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황 대표이사는 “제조업을 시작한 이후 제품 판매 및 유통 분야는 직원들에게 일임하고 현장에서 엔지니어들과 협력하며 R&D에 힘써왔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관련 전시 참가로 마케팅에 집중하며 고객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인지도를 넓혀온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기업 성장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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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마이텍(주), 공작기계용 커플링 국산시대 열다
국내 커플링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추적자 전략을 펼쳤던 두리마이텍이 지난 2014년 8월 공작기계용 커플링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동사는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제조사가 장악하고 있던 공작기계용 커플링을 국산화하고, 연이어 10월에 국내 최초로 연마 로크너트를 시장에 출시하면서 기술 기반의 성장을 도모했다. 2016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동사의 공작기계용 커플링은 공작기계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장시간의 깐깐한 테스트에 합격하면서 현재 다수의 국산 공작기계 제조사에 납품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특히 일반 FA용 커플링 대비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그 성과가 더욱 값지다.
연마 로크너트
황 대표이사는 “국내 FA용 커플링 시장은 국산 제품들이 상당 비중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대체한 상황이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품질을 앞세운 유럽, 일본의 선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시장 구조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이를 통한 위기 돌파가 필요했다”라며 “이에 당사는 고가의 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재고 부담 없는 빠른 납기, 유연한 니즈 대응, 신속한 A/S,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의 국산 제품을 제공하고자 공작기계용 커플링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리마이텍은 공작기계용 커플링 개발을 위해 과감한 시설 투자와, 적극적인 연구 인력 충원 및 장비 도입 등 R&D 투자를 단행했다. 황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국산화를 통해 공작기계 제조사들의 과잉재고 확보에 따른 불편을 없앴고, 수입 제품 대비 20~30% 낮은 가격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했으며, 환율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정적인 공급가격을 유지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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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작기계용 커플링
공작기계용 커플링은 일반 커플링과 같이 축과 축을 연결해 동력을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주로 CNC, 터닝센터, 태핑센터, 자동선반 복합기 등에 적용된다.
최근 공작기계 산업은 새로운 기술, 빠른 속도, 높은 기계 강성으로 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등 구성요소에 대한 요건도 증가하고 있다.
공작기계용 커플링은 주축과 서보모터의 연결, 이송축의 서보모터와 볼나사의 연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커플링과 달리 높은 강성과 토크, 저관성, 진동 감쇠, 정확한 위치 결정, 우수한 밸런싱을 확보해야 하고 높은 하중 등을 견뎌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황 대표이사는 R&D에 특히 전력을 다했다. 그는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 기술적 부분에 대한 답은 R&D에 있다고 생각해 R&D 부분에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 장비도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시설 부분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라며 “아울러 양산과정에서 수개월간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치는 등 제품의 안정성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JAW 커플링
“우리는 두리, 두리는 우리”
“2018년은 참 많은 것을 배운 한 해”라고 운을 띄운 황 대표이사는 “그동안의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국내외 거래선이 다양해졌다. 해외에서 당사 제품의 품질이 인정받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또한 가격경쟁력이 좋아도 품질경쟁력이 미흡하면 결국 제품경쟁력, 즉 ‘두리’라는 브랜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품질 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두리, 두리는 우리’라는 경영철학을 언급하며 “전사적 목표는 혼자가 아닌, 모든 임직원이 협력하고 노력할 때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9년 또한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또 다른 목표는 공작기계 및 자동화기계 분야의 핵심부품 전문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 열정, 우수한 기술력 및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세계적인 기계강국 독일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일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후 독일 현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