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산업 설비 안전 지키는 ‘친환경 K-스마트 센서’ 나왔다 원자력연, 원전 등 각종 산업 안전 책임질 압전형 센서 국산화 성공
임찬웅 2023-08-10 11:25:30

개발된 친환경 압전형 센서 4종 /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온 안전 모니터링 센서 기술을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해 시제품 제작까지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가 기반산업 핵심 설비의 안전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압전형 센서 소재·부품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센서 제품에 대해 국내외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원자력 발전, 중화학 플랜트, 철도·교량 등 국가 기반산업의 핵심 설비는 오랜 기간 끄떡없어야 한다. 설비의 충격, 진동, 결함 등 이상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외부 충격에 전기적 신호를 발생시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압전형 센서가 필요하다. 이에 기기안전진단연구부 이민구 박사 연구진은 2017년부터 기초 핵심 소재인 친환경 압전 소재부터, 디자인, 부품 제작 기술까지 센서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원전 등 다양한 산업 설비의 이상진동, 이물질 충격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직경 2cm, 높이 6cm 가량의 가속도계 센서 2종과 배관 등의 누설이나 결함을 탐지할 수 있는 직경 2~3cm, 높이 2~4cm 가량의 음향방출형 센서 2종이다. 올해 초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을 통해 기존 PZT 기반 상용 제품을 대체할 만큼의 성능을 확인했다.

 

기기안전진단연구부 최영철 연구부장은 “향후 개발된 센서 제품을 각종 산업 설비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며, “고온과 방사선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친환경 특수 센서 개발에 이번 기술을 연계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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