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STX조선해양 '상환유예' 건의 창원상의, STX조선해양 '상환유예' 건의
이명규 2015-03-05 09:10:47

 

창원상의, STX조선해양 '상환유예' 건의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2월 27일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한 상환유예'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국민은행과 여야 정당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KB국민은행의 채권 강제집행으로 경영정상화 작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창원상의는 설명했다.

창원상의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STX조선해양 측에 중국의 STX(대련)조선과 STX(대련)중공 대출금액에 대한 약 320억 원의 보증채무 이행을 요구하며 강제집행을 예고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KB국민은행이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STX(대련)조선과 STX(대련)중공에 대출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013년부터 연체된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보증금 청구의 소를 진행했고 법원은 STX조선해양에 약 320억 원에 대한 보증채무 변제를 판결했다.

창원상의는 건의서에서 "KB국민은행 보증채무로 인해 만약 기업정상화작업이 중단될 경우, 어려운 조선 시황 속에서 수주한 80여 척의 선박수주가 취소될 우려가 큰 것은 물론, 앞으로의 영업활동도 사실상 불가능해 경남 경제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창원상의는 "STX조선해양이 경남 경제와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기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 등 채권협약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자율협약을 맺지 않은 경남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의 채권은행도 채권협약 금융기관과 동일하게 2017년 말까지 상황유예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상의는 이어 "STX조선해양은 1,400여 개의 협력업체와 6만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다"면서 "KB국민은행은 타 채권은행과 같이 2017년 말까지 확정금액을 상환 유예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자금 지원을 통해 급박한 위기에서는 벗어났고 구조조정과 해외사업장 매각 등과 함께 지난해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생산성 향상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은 순차적인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며 "직원과 회사, 지역민이 합심해 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이는 시점에 채권회수를 강행하는 것은 크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창원상공회의소 www.changwoncci.or.kr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