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로부터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지열발전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로부터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이명규 2015-03-05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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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다 우드파워 발전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지열발전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로부터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지열발전의 도입량으로 전국 톱인 오이타현에서는 지역의 산림자원을 살린 목질바이오매스 발전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시작되고 있다. 농림수산업과 연대하여 자급자족형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신전력도 참가하여 전력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공급체계가 확대되고 있다. 오이타현은 특성에 따라 6개 지역으로 나뉠 수 있다. 그 중 목질바이오매스가 활발한 곳은 내륙부 3개 지역이다. 특히 서부의 히다시(日田市)와 남부의 사이키시(佐伯市)를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히다시에서는 지역 기업 2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그린발전 오이타의 ‘오마가세 발전소’가 2013년 11월에 운전을 개시하였다. 발전능력은 5.7MW로 일반가정의 사용량으로 환산하여 약 1만 세대분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연료로 사용하는 목재는 지역의 산림사업자 17개사로 구성된 협의회가 공급한다. 산림에는 간벌재 등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용도가 없는 목재는 C재 및 D재라고 하여 산림에 그대로 둔다. 이러한 미이용 목재를 산림사업자가 집약하여 발전소에 공급하는 체제를 제시하였다. 미이용 목재를 수집하는 범위는 발전소로부터 반경 50km 정도의 인접지역이다. 발전소 부지 내에는 목재로부터 칩을 제조하는 공장도 병설하여 수집한 목재를 발전용 연료로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였다. 연간 사용하는 목질 칩은 6만 톤에 이른다.

히다시에는 2006년에 ‘히다시 우드파워 발전소’가 운전을 개시하여 지역의 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선도해 왔다. 발전능력이 12MW인 대규모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소이다. 잔재물 이외에 제재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을 포함하여 연간 12만 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히다 우드 파워를 운영하는 회사는 오이타현에 두 개의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남부지역에 가까운 분고오오노시(豊後大野市)에 오이타 제2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15년 내에 가동시킬 계획이다. 발전능력은 히다우드파워를 상회하는 18MW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1억 2,000만 kWh를 예상하고 있어 일반가정 3만 3,000세대분의 사용량에 해당한다. 분고오오노시의 총 세대수(약 1만 6,400세대)의 2배가 되는 규모이다. 연료로 사용하는 목질 바이오매스는 산림 잔재물과 제재 부산물을 합쳐 연간 21만 톤을 예상하고 있다.

인접한 사이키시(佐伯市)에서도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2군데에서 시작되었다. 신전력 eREX시멘트 공장의 유휴지에 50MW의 거대한 발전설비를 건설한다. 연료에 사용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 야자껍질이다. 투자액은 170억 엔에 이르며, 2016년 가을에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재생가능 에너지의 전력 매입 등을 취급하는 에나리스가 지역의 농림수산업과 연대하여 추진한다. 발전능력은 2.5MW로 작지만, 발전에 따른 온수 및 소각재를 지역 내에서 재이용하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에 필요한 증기를 냉각한 후 온수를 장어 양식사업에 제공하고, 소각재는 꽃 재배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발전한 전력은 에나리스가 매입하여 지역의 공공시설 등에 공급한다. 이러한 농림수산업(제1차 산업)과 연대한 자급자족형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오이타현의 재생가능 에너지는 지열발전이 중심으로 고정가격매입제도에서도 지열의 규모는 전국에서 제1위이다. 단 지열발전은 운전개시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지역의 이해를 얻지 못한 경우도 많다. 오이타에서는 2013년부터 관광산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열발전에 의해 온천자원의 고갈을 우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한 점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은 지역의 진흥을 위해 추진하기 쉽기 때문에 앞으로 도입량이 확대될 기회는 많다.

오이타현 내에서는 연안부의 공업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메가솔라도 지속적으로 운전을 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14년 3월에 완성한 ‘오이타 솔라 파워’는 현 시점에서 일본 최대 메가솔라이다. 발전능력은 82MW로 연간 발전량은 8,700만 kWh에 이른다. 일반가정 2만 4,000세대분의 사용량에 해당한다. 다른 공업지대에는 미쯔이조선이 17MW의 메가솔라를 운전 중이며, 부지 내에 45M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증설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열발전뿐만 아니라 연안부에 태양광발전과 내륙부의 바이오매스 발전이 확대를 계속하면서 오이타의 에너지 자급률은 100%에 가까워졌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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