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선박·해양플랜트 1조 투자…오션밸류업 펀드 조성
- 1호 투자 시노코페트로케미컬 MR탱커선 5척 건조
산업은행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투자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KDB산업은행은 3월 13일 해운·조선사,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KDB오션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제1호 프로젝트 투자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외 해운사의 신조·중고선박 운영과 해양플랜트를 투자대상으로 총 미화 10억불(약 1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산은은 그중 미화 7억불을 투자해 주축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해운·조선사가 전략적 투자자(SI),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KDB오션밸류업 펀드는 산은이 지난해 9월 부산에 설립한 해양산업금융본부가 최초로 조성한 펀드로 선박건조 자금을 지원해 국내 해운사의 원활한 선대 확충과 국내 조선사의 5조원 규모의 수주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KDB오션밸류업 펀드의 제1호 투자는 국내 해운선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이 로얄더치쉘(Royal Dutch Shell) 그룹과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선박에 진행된다.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중인 MR(Medium Range) Tanker 5척의 건조자금(미화 1억5천450만불) 가운데 선순위 대출금을 제외한 미화 1천545만불의 후순위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병호 산은 해양산업금융본부장은 “이번 투자에 이어 조만간 2호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산업은행이 축적해온 선박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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