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건화물선 시황변화에 주목해야 할 사항 금년 건화물선 시황변화에 주목해야 할 사항
이명규 2015-03-20 11:33:21

 

금년 건화물선 시황변화에 주목해야 할 사항


올해 들어 건화물선 시장이 지속적으로 침체현상을 보이면서 BDI는 지난 2월 18일 역사상 최저인 509p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3월 9일 568p를 기록하면서 최근 560p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음. 지난 2월까지 건화물선의 급격한 시황하락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볼 수 있음. 금년 건화물선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먼저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따른 원자재 수입 둔화가 건화물선 시장의 수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인도의 석탄수입 증가,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증가와 곡물수입 증가 등의 호재가 예상됨.
금년 1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월 대비 9.5% 감소한 7,857만톤, 항만재고도 전월대비 5.3% 감소한 9,877만톤으로 나타났음. 또한 2014년 수입철광석 의존도가 77.5%까지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수입증가 여력이 크지 않음(중국은 자국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원자재를 최대 80%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음).
석탄의 경우, 금년 1월 수입량은 전년 1월 대비 53% 감소한 1,678만톤으로 작년 7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였음. 중국은 2014년 10월부터 외국산 석탄에 대해 수입관세를 부과(무연탄 3%, 발전탄 6%)하기 시작하였고, 올해 1월부터 회분 40%, 황 3% 이상의 저품질 석탄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의 석탄수입 감소추세가 계속될 전망임.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비가공 광석수출 금지로 인해 2014년 보크사이트 수입량이 전년대비 50% 감소한 3,650만톤, 니켈 수입량도 전년 대비 33% 감소한 4,772만톤을 기록하였음.
반면 긍정적 요인으로 인도 정부가 전력생산 증가를 위해 화력발전 비중을 높이고 있어 석탄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또한 중국 철강재품 내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작년 9,000만톤을 수출하였으며, 공급과잉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미국, 한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한편 중국의 곡물소비 증가로 식량자급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작년 12월 곡물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곡물수입이 계속 증가할 전망임.


한편 공급 측면에서 금년 1월 신조선 인도량이 89척 757만DWT로 전월 대비 65척 증가하여 연식효과가 나타났으나 해체량이 전월 대비 158만DWT 증가한 231만DWT를 기록, 순증가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나 발주 잔량이 현존선박 대비 20%에 이르고 있어 건화물선 시장의 공급과잉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임. 특히 발레막스의 시장투입으로 케이프 시장의 공급증가 효과가 크다는 점과 울트라막스 대량 인도로 파나막스 이하의 시장의 경쟁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됨.
결론적으로 올해 건화물선 시황은 수요 증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작년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해운시황포커스 제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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