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사라지고 있는 북극 툰드라의 연못
텍사스 대학교 엘파소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El Paso, UTEP) 연구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북극 툰드라(tundra)의 연못이 축소되고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역사적인 사진자료와 1948년~2010년에 이르는 인공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알래스카 배로 반도(Barrow Peninsula) 북부 지역의 2800개 이상 되는 툰드라 연못을 분석했다. 그 결과 62년 동안 이 지역 연못의 수가 17%까지 감소하면서 연못의 크기도 평균 1/3까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지도하는 크리스챤 안데르센(Christian Andresen)은 “분리되거나 2개로 분할된 연못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17%는 매우 케케묵은 수치”라면서 “일부 연못은 연장되거나, 축소함에 따라 2개 또는 더 작은 연못으로 분할됐다”고 전했다. 그는 텍사스 대학교 엘파소 캠퍼스 박사후 연구 동료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구물리학 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온난해지는 온도와 식물의 침입을 연못이 사라지는 이유로 지적한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영양물이 풍부한 영구 동토층이 녹고 영양물이 연못으로 배출되고 식물의 성장을 향상시킨다.
안데르센은 "이 지역이 온난해지고 영양물질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식물은 얕은 연못을 흡수한다“면서 ”그 사실을 알기 전에 이 현상은 붐을 일으키고 연못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작은 수체가 지속적으로 축소된다면 지역의 지형학이 변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안데르센은 “북극 연못의 역할은 극도로 중요하다”고 말하고 “ 역사는 수 백 년 동안 연못이 확대된 후 최종적으로 호수가 되는 것을 보여주며, 결국에는 이러한 풍경의 많은 부분을 연못이 형성하며 연못이 없다면 호수도 이 지역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로 반도의 연못은 안경솜털오리와 쇠솜털오리처럼 위협을 받고 있는 종을 포함한 철새의 중요한 식량원천이며 둥지 서식지이기도 하다. 만약 수생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건조해지면 여름에 중요한 먹이와 둥지를 공급하는 대지가 사라질 수 있어 이들 종과 다른 철새 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