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 인수 추진 산은 PE와 컨소시엄 구축
이명규 2015-03-24 19:03:02

 

SK해운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 인수 추진

 

- 산은 PE와 컨소시엄 구축


SK해운이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한다. 벌크선은 발전 및 제철용 유연탄이나 철광석을 운반하는 선박이다. 

3월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산업은행 사모펀드(PE)와 협력해 매물로 나온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 부문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에 산은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가운데 SK해운이 가세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사업부 인수전은 FI로 제한돼 산은PE를 비롯해 IMM PE·H&Q,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 등 6~7곳의 사모펀드가 참여했지만 매각주간사인 라자드코리아는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어 물밑 짝짓기가 한창이다. 산은PE는 현대그룹이 주간사와 협의해 SI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본입찰에서 SK해운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 측이 양해할 경우 'SK해운-산은PE' 연합이 자금력 및 경영능력 면에서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 부문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대금을 3,000억~3,500억원선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SK해운 등 SI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매각가는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SK해운은 현대상선 벌크선 전용사업부의 수익성이 안정적인데다 자사 벌크선 사업과 시너지를 키울 수 있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차이는 크지만 SK해운은 현대상선에 이어 업계 3위다. 산은은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으로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어 산은PE가 SK해운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인수전에 참여한 일부 사모펀드가 반발할 가능성 속에 새로운 SI를 구하려는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SK해운 www.skshipp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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