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IMO 사무총장 선거 도전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유엔 산하 조선·해운 분야 전문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임 사장이 오는 6월 30일 치러지는 IM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 영국에 있는 IMO 사무국에 후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3월 24일 밝혔다.
IMO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해운·조선산업과 관련한 안전, 환경, 해상교통, 보상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해운·조선 관련 국제규범을 제정, 개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MO에서 이뤄지는 정책은 국가별 해운, 조선산업의 판도는 물론 각국의 해운·조선 관련 기업의 경영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해운·조선 산업의 전략적 의제발굴, 제출, 채택 등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IMO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 사장의 이번 IMO 사무총장 도전은 한국으로선 두 번째다.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도전했지만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IMO 사무총장은 40개 이사국의 비밀투표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자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이뤄진다.
6월 30일로 예정된 선거에는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네덜란드, 사이프러스, 필리핀, 케냐, 러시아가 후보를 냈다.
일각에서는 1차 투표에서 임 사장이 선전하면 한국인 IMO 사무총장 탄생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인 해양수산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거 전략 마련에 들어가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도 임 사장을 외곽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등 총력 지원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 사장은 "IMO 사무총장이 되는 데는 정부의 외교 노력이 60∼70%, 후보 개인의 능력이 30∼40%를 차지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사무총장을 배출하게 되면 한국 해운·조선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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