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조직개편 비상경영체제 돌입 대우, 조직개편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명규 2015-04-03 10:56:19

 

대우, 조직개편 비상경영체제 돌입

 

대우조선해양이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사업총괄 부문에 묶여 있던 상선과 해양플랜트 분야를 각각 선박사업본부와 해양플랜트사업본부로 분리해 별도의 조직으로 두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3월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3총괄·3실 체제에서 1총괄(생산총괄)·3본부(해양플랜트사업본부, 선박사업본부, 특수선사업본부)·3실(인사지원실, 재경실, 전략기획실) 체제로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 안정을 위해 큰 틀은 바꾸지 않은 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선박과 해양 분야를 나눈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직개편과 함께 이날 팀별로 근무태도, 영업방식, 원가절감 방법 등을 담은 비상경영 지침을 하달해 비상경영체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고재호 사장은 이날 사내 포털에 띄운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최근 대표이사 미선임 이슈로 회사 안팎에 혼란이 초래되며 회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DSME호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이 빠른 시일 안에 정리되길 간곡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들이 예산삭감과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는 등 국내외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영업, 생산, 재무 등 큰 축들이 흔들리며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고, 그나마 상대적 우위를 보였던 상선 수주도 경쟁국 및 동종업계의 사활을 건 도전으로 ‘승자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위기는 우리 모두가 은연중에 회사의 존속가능성을 너무 당연시 여기는 막연한 낙관주의에 있다"며 "임직원들이 단연 회사의 제1의 주인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주인이 주인다운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종국에는 다른 사람들이 대신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작금의 혼란 상황을 직시하여 신뢰와 열정을 지닌 진정한 주인의 자리로 돌아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철상 부사장은 호텔, 급식 관련 자회사 웰리브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고재호 사장과 함께 신임 사장 하마평에 오르던 고영렬, 박동혁 부사장은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돼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주총(임시주총 포함)까지 고재호 사장이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변동 없이 행사할 예정인 가운데, 임시주총이 열리기 위해 최소 40~5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 후임 사장은 일러야 오는 5월 중순께 선임될 전망이다.


■ 대우조선해양 www.ds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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