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명규 2015-06-05 13:26:17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결정


자금난을 겪어 온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개시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외환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6월 3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의 플랜트부품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26일 자금난 해결을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말 포스코로부터 2,900억원의 자금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우발 채무가 발생한 데다 최근 전 사주인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의 이란 자금 유용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확산됐다. 그러나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권이 고통 분담에 나선다면 포스코에서도 추가 지원에 나설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내부의 반대 여론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함에 따라 채권단은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실사를 거쳐 8~9월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2~3개월 가량 채무유예를 연장해주는 방안도 확정했다. 채권단은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해양플랜트업계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워크아웃을 통한 연착륙을 유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매수 의혹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성진지오텍 매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매입 때 매각 주관사였다.


■ 포스코플랜텍 www.sgt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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