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움직이는 선실' 개발로 선박 경쟁력 강화 해당 선박 구입 해운사는 척당 최대 670억원 추가 운임 수입 기대
이명규 2015-06-11 1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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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중공업이 최근 노르웨이 선급기관인 DNV GL로부터 ‘움직이는 선실(SkyBench)’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조선사업 대표, 사진왼쪽)과 토르 스벤센(Mr. Tor E Svensen) DNV GL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했다.
출처. 현대중공업>


현대重, '움직이는 선실' 개발로 선박 경쟁력 강화

 

- 해당 선박 구입 해운사는 척당 최대 670억원 추가 운임 수입 기대


현대중공업이 창의적인 발상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GL(Det Norske Veritas Germanischer Lloyd)로 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획득했다고 6월 11일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로 움직이는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와 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을 완료한 상태며, 승무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船室)은 선체와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브릿지(bridge) 형태의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총 13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선실이 이동해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기존 고정식 선실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할 경우 컨테이너 추가적재로 연간 약 27억원, 25년(선박 평균 수명) 운항 시 최대 670억원의 추가 운임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선박 침몰시 부력에 의해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의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2004년 세계 최초 선박 육상 건조, 2008년 T자형 도크 건설, 2011년 스마트십 개발 등 창의적 아이디어로 조선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조선사업 대표)는 "최근 업계의 화두인 화물 적재량 극대화에 부합된 창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한 수주 전쟁에서 경쟁사와 차별될 수 있도록 시장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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