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수명연장을 통한 총80년의 운영허가 움직임 美, 2차 수명연장을 통한 총80년의 운영허가 움직임
이명규 2015-01-12 10:36:02

 

美, 2차 수명연장을 통한 총80년의 운영허가 움직임

 

미국 원자력산업계는 원자력발전소의 가치를 인정받고 원전이 폐쇄될 수 있는 재정위기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지지를 받는데 있어 큰 진전을 기록했다고 미국원자력협회(NEI, Nuclear Energy Institute)의 Marvin Fertel 회장이 지난해 말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NEI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력망에 기저부하를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전력시장에 원자력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NEI측은 작년 한 해 동안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바른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북동부지역 13개 주와 워싱턴 D.C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적인 계통운영자인 PJM Interconnection사는 2014년 12월 12일 특히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첨두수요가 발생하는 기간 중에 전력공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전사업자에게 추가적인 전력요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 제안은 미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의 승인이 필요하다. Fertel 회장은 이와 같은 용량시장 제안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Fertel 회장은 현재 운영 중인 원전 중 몇 기가 현행 60년의 인허가 수명기간보다 더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3~4개 호기는 2016년까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자신의 운영허가를 추가적으로 20년 더 연장해서 전체 운영기간이 80년이 되도록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12월 23일 NEI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Fertel 회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원전의 구체적인 이름을 들지는 않았으나 NRC로 하여금 2차 수명연장에 대한 프로세스 확립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NRC의 원전 운영허가는 40년으로 발급되는데 현재 미국의 거의 대부분의 원전들은 1차 20년 수명연장을 했거나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자력산업계와 NRC는 2차로 추가 20년을 수명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 여기에는 일부 재질의 노화가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 전력연구소(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와 미 에너지부(DOE)의 경수로 지속성 프로그램(light water reactor sustainability program)에 따르면 2차 20년 수명연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Fertel 회장은 밝혔다.

2차 수명연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미국 원전의 1/3이 2020년대에 1차 수명연장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원자력산업계에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다. 향후 수 년 내에 법제화될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치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2차 수명연장에도 불구하고 기존원전이 영구폐로 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현행의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원전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ertel 회장은 Yucca Mountain 처분장을 포함한 사용후연료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영구처분장에 반대하는 상원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리더, 네바다주 출신 Harry Reid 의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제는 상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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