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으로 에너지개발 관련 국제 프로젝트 물류시장 위축 전망
2014년에 이어 2015년 들어 저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국제 석유가스 개발 관련 대형 프로젝트의 위축과 이로 인한 에너지 개발 관련 프로젝트 물류 시장의 위축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음.
세계에너지위원회가 발간하는 월간 World Energy Focus 신년호에 따르면, 석유?가스 등 에너지 자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자본적 지출 또는 Capex1))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영향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글로벌 저유가 추세에서는 충격이 워낙 커서 기존 상황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음.
세계에너지위원회는 특히 이와 같은 자본적 지출의 축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북미, 캐나다, 북극해 등을 꼽고 있음.
북미의 셰일 원유, 캐나다의 오일 샌드, 북극해 석유가스 개발은 그 자체로 개발 공정이 복잡하거나 악천후 등의 여건에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요구되는 구조임. 북극해 석유가스 자원개발의 경우, 2014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알래스카 북극해와 러시아 북극해(야말반도)에서의 가스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으나 2015년 들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
세계에너지위원회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액화물(GTL) 등 유가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도 상대적인 개발비용 상승으로 인해 향후 개발이 위축될 것으로 예견.
한편 최근 코스코 싱가포르 등 일부 선사들이 석유개발용 선박에 대한 신조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음.
코스코 싱가포르는 영국계 ATP 석유가스에 석유시추선 Octabuoy hull 및 topside module의 건조를 발주해 건조해왔으나 최근 싱가포르주식거래소에 선박계약 취소를 공시. 코스코 싱가포르는 이와 같은 석유시추 선박건조 취소 이유에 대해, 전문화된 설계의 어려움 외에 옥타부이의 구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수개월간 원유가의 폭락으로 석유개발 업체들이 신규 주문을 줄이고 있어 추후에도 고객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고 있음.
코스코 싱가포르측은 이와 같은 계약 취소로 약 6천7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음. 옥타부이식 석유시추선은 반잠수 부유식으로 시추, 생산, 저장이 가능한 석유시추선임.
최근의 글로벌 저유가 행진이 최소한 다음 OPEC 회의가 열리는 시점인 2015년 6월까지 이어지리라는 전망 하에서 글로벌 에너지 탐사.개발 관련 메가 프로젝트의 축소는 당분간 이 분야 프로젝트 물류시장의 위축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전망됨.
특히 한국과 관련해서는 북극해 지역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의 지연 등으로 북극항로 상용화 및 북극항로 이용 시범사업 확대 노력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29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