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에너지개발 신뢰도 추락
국제유가 급락을 배경으로, 최근 조사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향후 Oil & Gas 에너지개발에 대한 전문가 신뢰도(confidence)가 지난해 10월 관측된 77% 대비 무려 50%p나 추락한 2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선급 DNV GL이 2월 3일 발표한 최근 연구조사 보고서(‘A Balancing Act: The outlook for the oil and gas industry in 2015’)에 따르면, 전세계 Oil & Gas 개발 지역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급격한 신뢰도 하락을 보였으며 ‘북미 지역’ 신뢰도는 현재 33%, ‘유럽 지역’은 26%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업계 전문가들 가운데 51%가 시장을 낙관하고 고용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11%로 떨어졌다. 오히려 46%가 고용축소를 예상했고 이 같은 비관적 고용 전망은 최근 3개월 동안 30%p나 상승한 것이다.
자본지출(CAPEX)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 역시 동기간 61%의 응답에서 15%로 추락했다.
낮은 개발 마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70%의 응답자들이 원가(비용) 관리를 강화할 방침으로, 작업흐름/프로세스 개선을 1순위로 꼽았고 CAPEX의 까다로운 집행, 리스크 및 비용이 높은 프로젝트 참여 감소, 고용인력 축소 등의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DNV GL의 Rolf Benjamin Johansen 한-일 지사장은 “한국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건조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서 올해는 더욱 치열한 가격압박의 시장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가 해양설비의 공정지연 및 비용초과에 대해서 더욱 더 민감해질 전망인 만큼 표준화 및 간소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동기간 ‘전세계’ Oil & Gas 개발에 대한 전문가 신뢰도는 지난해 10월의 65% 대비 급락한 28%로 하락했으며 CAPEX 증대 계획 또한 40%에서 12%로 감소했다. 고용축소 계획 답변 비중은 26%에서 47%로 증가했다.
아울러, 전세계 기준으로 2015년에 R&D 및 혁신 투자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10%에 불과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은 14%가 올해 R&D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나 이는 3개월 전 대비 25%p나 줄어든 것이다.
■ DNV GL www.dnvg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