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동시 건조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된 이래 잠수함을 건조하는 러시아의 조선소가 최초로 4기의 원자력추진 잠수함의 건조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러시아 아르크항젤스크(Arkhangelsk) 외곽 세베로드빈스크(Severodvinsk) 소재 세브마쉬(Sevmash) 조선소의 2015년도 주문량이 한계 용량에 도달했다.
잠수함 건조부의 마라트 아비즈하노프(Marat Abizhanov) 부장은 세브마쉬 조선소가 2014년도에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계획했던 러시아 정부의 잠수함 주문량 목표치에 대해 건조를 완료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야센(Yasen)급 및 보레이급(Borey-class) 2기 잠수함의 건조를 완료한 후 해군에 인도했으며, 제4세대 신형 잠수함 4기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세브마쉬 조선소의 작업자들은 현재 신규 원자력 추진 잠수함 4기의 완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야센급(Yasen-class) 카잔(Kazan)호와 보레이급(Borey-class) 크니아즈 블리다미르(Knyaz Vladimir)에 대해서는 조만간 전기 설치공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아비즈하노프 부장은 밝혔다. 현재 야센급의 노보시시르스크(Novosibirsk)는 단열(insulation)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고, 보레이급의 크니야즈 올레그(Knyaz Oleg)호는 수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2014년 러시아의 해군이 진수시킨 2기의 잠수함은 야센급의 세베로드빈스크(Severodvinsk)호와 보레이급 블라디미르 모노마크(Vladimir Monomakh)호이다. 세베로드빈스크호는 노르웨이 국경으로부터 채 37마일도 떨어져 있지 않은 바렌츠해(Barents Sea)의 자파드나야 리트사(Zapadnaya Litsa) 피오르드(협만, fjord)에 정박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모노마크호는 금년 후반 태평양 함대에 가담하는 일정으로 북극해로부터 캄차카(Kamchatka)까지 시험 항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바렌츠 옵저버(BarentsObserver)가 보도한 바와 같이 러시아는 2020년까지 6억 5,900만 달러(약 7,282억원) 규모의 거대한 군사 재무장을 진행 중에 있으며, 러시아의 해군은 동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개발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2020년 전에 추가로 8기(4기는 야센급, 다른 4기는 보레이급)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진수시킨다는 계획을 이미 승인한 상태이다.
3월 19일 세브마쉬 조선소는 다섯 번째 야센급 잠수함의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름은 아크한젤스크(Arkhangelsk)로 명명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한 방위산업체 소식통이 TASS 통신에 밝혔다. 세브마쉬 조선소의 세르게이 마리체프 사장 대행은 동 조선소가 잠수함의 건조에 투입하는 인력(위키디피아에 따르면 이미 25,000명 초과)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보다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러시아는 핵 잠재력을 강화하고, 공군력, 해군력 및 광역의 비행 기술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의 해군은 2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진수시키기로 하였다. 러시아는 대외 국방외교력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월 30일 러시아의 발레리 게라시모프 대장은 러시아의 군사당국이 브라질, 베트남, 쿠바, 북한 등의 군사당국과 일련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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