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양조사 및 관측의 현황과 전망
이명규 2014-06-16 10:36:19

 캡처.JPG

<사진. 심해조사선에 의한 관측 개념도
출처. KISTI미리안>

 

일본의 해양조사 및 관측의 현황과 전망

 

동일본 대지진에서의 거대한 해저지진, 지진해일의 경험, 해저자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 해양권리와 이익에 대한 우려 등 때문에 해양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해양을 광역 그리고 대수심까지 고정밀도로 조사하는 것과 그것에 기초하여 해양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해양조사에 관한 일본의 상황을 소개하고, 그 문제점과 전망에 대해 정리하였다.

해양조사에서 해안 부근을 제외하면 이미 선박, 관측부표, 해중 로봇, 해저지진 및 지진해일계, 잠수정 등에 의한 해상, 해중, 해저 관측 및 관측위성에 의한 해면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에 의해 해상의 대기 및 해면의 파랑, 해면 및 해중의 흐름, 온도, 해수성분, 생물 그리고 해저지형, 지질, 지진 및 지진해일, 자력, 중력 등 조사 목적에 맞게 해역, 측선, 수심, 시기, 시간간격, 정밀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선박과 부표 등에 의한 해중의 관측 데이터와 위성에 의한 해면의 관측 데이터를 병합하여 광역 그리고 입체적인 관측이 가능하다. 선박에 의한 관측 예로서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심해조사선에 의한 관측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해양조사에 대해서는 해상보안청, 기상청, 수산청, 경제산업성(JOGMEC),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JAMSTEC과 대학, 각 현의 수산시험소, 해상자위대 등이 각각의 목적에 따라 보유한 선박, 위성, 기자재를 이용하여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민간의 해양조사회사가 보유한 선박 등에 의한 관측도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해저자원 가능성을 조사할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및 광물자원이 지금까지 별로 조사되지 않은 해역에 부존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6위 넓이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과 앞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난카이지진 등 해구형 지진의 진원이 해구축 주변 수천 미터 수심의 해역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들 조사를 수행하는 선박 등과 그들을 운용하는 인원이 일본에서는 대단히 부족하다. 한편, 공해를 포함하는 해외 해역에서 해양조사를 수행하는 능력은 단순히 기자재와 운용인원뿐만 아니라 관련국가, 기관과의 협의, 계약, 시장조사/개척을 추진하는 능력도 상당히 부족하며, 일본에는 70개사가 넘는 해양조사 기업이 있으나, 해저자원 조사에 관한 해외의 거대한 시장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전개를 도모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의 재정사정은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국민의 해양에 대한 기대와는 반대로 해양 현장에서는 상당히 적은 예산으로 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 원유가격 급등, 엔저에 의한 선박군항비의 증대, 제도적 제약도 있으며, 해양조사선의 운용과 해양조사의 실시는 매년 어려워지고 있다.

해양조사선은 가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나, 국가 등에 의한 새로운 조선의 기회가 감소함에 따라 일본의 조선계가 전반적으로 건조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또한, 자동위치유지장치(DPS)와 각종 해중음향기기 등 선박에 탑재된 의장품과 해양관측 기자재의 대부분은 해외제품이 우수하다고 생각되며, 외국제품이 많이 설치된 조사선이 건조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단순히 건조비용과 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며, 선박 의장품과 관측기자재가 해외 “표준(인증)”의 취득, 또는 제조사 특유의 검정(교정)을 필요로 하는 등 유럽과 미국 제조사의 우위성을 뒤집을 수 없는 일본 제조사의 기술에도 기인한다.

세계의 다양한 정세 변화, 개발도상국의 의식 향상 등에 따라 일부 국가와 남태평양의 도서지역 등에서는 타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조사가 승인되지 않는 경우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어업자와 경합하는 해역에서의 해양조사의 경우, 매년 협의가 어렵다. 그 외 해외에서 생물다양성의 유지와 해양 포유동물의 보호관점에서 미국 주변해역에서는 해양조사의 경우 해중에서 발생하는 소리에 대한 제약이 매년 어려움을 증가시키고 있다.

일본이 보유한 해양조사 및 관측기술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면 세계 톱클래스에 위치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해저자원 개발의 발전, 해양에서 발생하는 재해의 감시, 감재 등 국제적인 해양조사의 수요는 점점 거대해지나, 일본이 그 거대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지금까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일본의 잠재적인 기술력은 높으며, 관민 모두의 의욕은 충분하다. 일본의 힘을 모아 세계의 해양조사를 리드하도록 국력을 키우고, 해양에서 충분한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국가를 만들고자 한다.

 

■ KISTI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