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적토의 유출과 퇴적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산호초의 이변
산호초가 괴멸적인 상황에 처해 있으며, 현재 세계 산호의 1/3이 멸종 위기에 있다.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운 산호초의 이변은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이 비상상태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산호초를 보전하기 위해서 세계 및 일본 국내에서 다양한 것이 실시되고 있다.
세계에서는 산호초의 이변이 1980년대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 가지 큰 계기는 1982년부터 1983년에 발생한 엘리뇨현상으로 수온상승에 의해 산호의 백화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수온상승과 산호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 후 1997년부터 1998년에 걸쳐 세계에서 수온이 상승하고, 대규모 산호의 백화현상이 일어나 논의는 가속되었다. 해양산성화에 관해서는 1999년에 기후모델의 출력결과를 이용하여 해양산성화가 산호초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예측이 보고되었다. 이것은 생물에 대한 해양산성화 영향을 보고한 최초의 연구로 그 후 연구의 큰 흐름을 만들게 되었다. 파푸아 뉴기니아에서 화산활동에 의해 해저로부터 이산화탄소가 분출되는 장소가 발견되고 그곳에 산호가 서식하지 않는다고 2011년에 보고되었으며, 그대로 이산화탄소를 계속 배출한 경우 미래의 바다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카리브해에서는 해조를 먹는 물고기를 인간이 포획함으로써 해조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산호의 서식환경이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하여 인간활동이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밝혀졌다. 그 후 과거 보고서 및 논문에서 산호분포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지고, 카리브해에서는 해저의 반 정도를 덮고 있던 산호가 백화현상 및 남획의 영향에 의해 현재 5%까지 축소되었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산호초의 보전은 국제적으로 긴급한 과제이며, 1995년에는 산호초 보전을 위한 포괄적인 국제 프로그램 “국제 산호초 이니셔티브(ICRI)”가 설립되었다. ICRI의 주요 활동 중 하나는 지구 규모 산호초 모니터링 네트워크(GCRMN)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중 산호초는 위기적인 상황에 있으며, 이미 2/3가 파괴되었다고 보고되어 산호를 둘러싼 상황은 심각하다.
일본의 산호초 연구의 시작은 전쟁 전부터이다. 당시 남양청이 설치되어 있던 팔라우(Palau)에는 열대생물연구소가 있었으며, 산호에 공생하는 갈충말(주산셀러)의 연구 등 세계에 선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팔라오 및 일본 각지에서 산호가 채취되어 산호분포가 조사되었다. 전쟁에 의해 영토를 잃어버린 일본의 산호초 연구는 일시적으로 축소되었지만, 그 후 아마미(奄美), 오키나와가 복귀된 후 재개되어 생물학적 연구와 함께 산호초를 굴삭하여 과거에서 현재에 걸쳐 해면의 변동과 산호초의 형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당시 일본 산호초의 환경문제는 개발사업에 의한 토사의 유출과 산호를 먹는 가시왕관 불가사리의 대량 발생이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1972년 일본 복귀 전후에 쌀에서 사탕수수로 농작물을 전환하거나 토지개발 사업을 실시하여 강우에 의해 침식된 토사가 바다로 유출하여 산호초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1995년에 적토 등 유출방지 조례가 제정되었다. 이것은 대규모 토지개량 등의 공사는 신청이 필요하며, 공사 시에는 적토의 유출방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 조례 덕분에 공상에 의한 적토의 유출은 감소하였지만, 농지로부터의 유출은 지속되었다.
그리고 1998년 여름 고수온에 의한 백화현상 때문에 일본에서도 산호초와 지구온난화의 관계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해양산성화에 대해서는 수조에서의 실험이 시작되었으며, 이오토리섬(硫?鳥島)에서도 파푸아뉴기니아와 유사하게 이산화탄소가 해저로부터 분출되고 있는 장소가 발견되었으며, 역시 그곳에서는 산호가 서식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모니터링 및 보전, 재생에 관한 연구가 일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조례가 시행된 1995년부터 적토 등의 유출량 및 산호가 해저를 덮고 있는 정도의 경년변화를 밝혀내기 위하여 “적토 등 오염 해역 점검 관측조사”가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오키나와 본섬 전 지역에서 적토 등 유출 영향을 받고 있는 하구부근에 정점구획을 17~20개 지점 설치하고 그 중에서 서식하고 있는 산호종별로 피복도를 기록하였다.
환경성은 2003년부터 “중요 생태계 감시지역 모니터링 추진사업”을 개시하였다. 이것은 “신(제2차) 생물다양성 국가 전략”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사토야마(里山), 호소, 산호초 등 전국의 다양한 형태의 생태계에 약 1,000개소의 조사지점을 설치하고, 100년 이상을 목표로 장기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것에 의해 생물종의 감소 등 생태계의 이변을 신속하게 검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하게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의 보전시책에 반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환경성은 2000년 5월에 국제 산호초 연구,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였다. 이것은 동아시아 해역의 산호초 관리 및 연구, 모니터링 활동을 담당하는 거점시설로서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石垣市)에 개설된 것이다. 산호초에 관한 정보 수집 및 제공, 모니터링, 보전에 관한 보급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는 ICRI 활동의 일환으로서 GCRMN이라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대한민국,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와 협력하면서 산호초 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소는 과거로부터 장래의 산호초 변화를 규명하고, 변화요인을 밝혀내어 산호초의 보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형 보트에 비디오 카메라를 탑재한 산호 모니터링시스템의 개발 및 수온상승과 해양산성화에 대한 산호의 응답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산호에 공생하는 갈충말의 분석 및 수조에서 산호를 사육하는 실험에 의해 규명하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키나오현 모니터링 데이터를 해석하고, 지역규모의 스트레스(적토 유입)가 백화로부터 산호의 회복을 방해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이 결과를 검토하여 육역으로부터의 적토 유출을 삭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시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하여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적토 등의 유출대책을 제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학, 자연지리학, 환경공학, 환경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